도벽 때문에…3년간 물건 1천800개 훔친 주부
도벽 때문에…3년간 물건 1천800개 훔친 주부 [연합뉴스20] [앵커] 백화점이나 대형 마트를 돌며 3년 간 무려 1천800여개의 상품을 훔친 중년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남편과 사별하고 자식들을 모두 출가시킨 뒤 우울증에 걸려 도벽이 생겼다고 진술했습니다 보도에 박상돈 기자입니다 [기자] 등산복 매장을 어슬렁거리는 중년 여성 한참을 살피는 듯 하더니 어느 순간 계산도 하지 않은 옷을 품에 숨겨 재빠르게 이동합니다 또 다른 매장에서 물건을 보다 돌아가는 여성 무언가를 황급히 추스르는데 이번에도 품 속에는 값을 치르지 않은 물건이 들어 있었습니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백화점과 마트를 돌며 물건을 상습적으로 훔친 혐의로 56살 김 씨를 붙잡았습니다 20년 전 남편과 사별한 김 씨는 3년 전 자식들마저 모두 출가시킨 후부터 매주 2~3회씩 습관적으로 물건을 훔치기 시작했다고 진술했는데 이렇게 훔친 물건은 지난 3년 간 무려 1천800개가 넘습니다 [이광섭 / 서울 송파경찰서 강력5팀장] "혼자 생활하면서 우울감이나 외로움 때문에 자기도 모르게 도벽이 생겨가지고 백화점이나 대형마트 같은데 다니면서 남의 물건을 절취하는 것이 생활화가 되다시피한 범죄입니다 " 훔친 물건은 포장도 뜯지 않고 집 베란다 등에 쌓아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김 씨는 범행의 흔적을 남기지 않기 위해 지하철을 무임승차하는 등 용의주도함을 보였습니다 경찰은 김 씨를 구속해 여죄를 수사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박상돈입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09(제보) 4441(기사문의),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