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판길 과속에는 스노타이어도 '무용지물' / YTN
[앵커] 요즘처럼 날씨가 추울 때는 빙판길이 걱정되다 보니 스노타이어를 사용하는 분들이 많을 텐데요, 하지만 속도를 줄이지 않으면, 아무리 스노타이어를 달았다고 하더라도 효과가 없다고 합니다 빙판길 실험 현장에 염혜원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밤길 속도를 내 달리던 차량이 갑자기 도로 옆 시설물을 들이받습니다 얼어붙은 길 위에선 브레이크도 말을 듣지 않습니다 실제로 빙판길에서 급제동하면 차가 얼마나 미끄러지는지 실험을 해봤습니다 시속 40km로 달릴 경우, 일반 도로에서는 브레이크를 밟은 뒤 4 8m 더 나갔지만, 얼음판 위에서는 26m를 간 뒤에야 멈춰 섰습니다 속도를 더 높여 시속 60km가 되면 무려 48m나 미끄러졌습니다 이런 얼음판 위에서는 스노타이어도 무용지물이었습니다 시속 40km에서는 일반타이어보다 1 2m 정도 덜 미끄러졌지만, 시속 60km에서는 똑같이 48m를 더 간 뒤에야 멈췄습니다 또 급하게 브레이크를 밟으면 차체가 양옆으로 흔들리다 아예 돌아버리면서 통제할 수 없는 상태가 될 수 있습니다 [장택영 /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 수석연구원 : 노면 상태가 빙판길로 바뀌면 눈길보다도 오히려 마찰계수가 낮아지기 때문에 미끄럼 현상이 더 발생하는 것으로 판단됩니다 ] 특히 기온이 영하 7도 이하로 내려가면 해가 떠도 도로 위 얼음이 녹지 않아 사고가 급증하고, 밤에는 투명한 얼음이 보이지 않아 대형사고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운전자가 차량을 제어할 수 있는 속도는 시속 30km 이하입니다 요즘처럼 기온이 뚝 떨어지면 속도를 줄이는 것만이 사고를 막을 수 있는 길입니다 YTN 염혜원입니다 ▶ 기사 원문 : ▶ 제보 안내 : 모바일앱, 8585@ytn co kr, #2424 ▣ YTN 유튜브 채널 구독 :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