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물가 여전히 0%… “민간소비 부진 영향 커” / KBS뉴스(News)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간신히 마이너스를 피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0%에 머물렀는데 민간 소비 부진 때문에 이런 현상이 길어질 수 있어서 우려가 큽니다 오수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0% 열 달째 1%를 밑돌았습니다 그나마 소수점 세 자리까지 따지면 플러스로, 마이너스였던 9월보단 다소 나아졌습니다 가공식품과 개인서비스 비용 등이 올랐고, 태풍 때문에 일부 농산물 가격이 오른 영향입니다 반면 기름값은 유류세 인하가 끝났는데도, 지난해 워낙 높았던 탓에 여전히 물가 상승을 막았습니다 [이두원/통계청 물가동향과장 : "석유류 가격은 유류세 인하 조치 종료 후 가격 반영으로 전월 대비 0 9% 상승하였으나 국제유가 하락의 영향으로 전년 동월대비는 하락하였습니다 "] 정부는 기름값과 농산물 가격의 하락 효과가 사라지는 연말엔 물가 상승률이 0% 중반을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낮은 수치라는 점이 우려를 키우고 있습니다 KDI는 특히 올해 들어 물가가 내린 품목 비중이 3분의 2나 된다며 전반적인 소비 부진도 원인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농산물과 석유류 등의 가격이 내린 것도 문제지만 다른 상품과 서비스 가격 하락이 물가에 미친 영향이 더 크다는 겁니다 [조영무/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물건을 사려는 수요가 많지 않고 물건을 파는 쪽에서도 물건 가격을 낮추지 않으면 팔기 어렵다고 느끼는 현상이 매우 광범위하게 확산되고 있는 결과로 해석이 되고요 "] 이 때문에 한 번 빠지면 벗어나기 힘든 디플레이션을 막기 위해 추가 금리 인하 등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KBS 뉴스 오수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