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까지 함께 할 것" 전역도 결혼도 연기한 군인들 / YTN

"끝까지 함께 할 것" 전역도 결혼도 연기한 군인들 / YTN

[앵커] 남북의 군사적 긴장이 이어지는 가운데 전·후방 가릴 것 없이 예정된 전역도, 결혼도 연기하는 병사들이 늘고 있습니다 끝까지 함께 하고 싶다, 유종의 미를 거두고 싶다는 게 우리 20대 병사들의 마음이었습니다 지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강원도 최전방 육군 7사단, 같은 부대에서 함께 복무한 22살 동갑내기 동기, 전문균, 주찬준 병장 전역을 하루 앞둔 이른바 말년 병장이지만 최근 중대장에게 전역 연기를 신청했습니다 북한 도발 이후 긴박한 상황에서 21개월 동고동락했던 전우들을 뒤로한 채 부대를 떠날 수 없었습니다 [주찬준 병장, 육군 7사단 독수리연대] "실전 상황이 발생하면서 부대 최선임으로 무엇인가 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고 제가 훈련 경험이 제일 많아서 후임병을 도와 임무를 수행하는 게 마땅한 도리라 생각해 전역을 연기했습니다 " 이들은 전역 다음 날인 수요일 이미 전역한 선임 전우들과 함께 제주도로 기념 여행을 떠날 예정이었습니다 하지만 의기투합한 20대 청년 두 명은 결국 예매한 항공권을 취소하고 유종의 미를 거두기로 했습니다 [전문균 병장, 육군 7사단 독수리연대] "저희 아버지는 걱정하시기보다 오히려 자랑스럽고 대견하다고 하셨습니다 " 일생에 한 번뿐인 결혼과 신혼여행을 미룬 부사관도 있습니다 육군 11사단 소속 25살 김현대 하사 내달 초 결혼 예정이지만 포병대대 반장으로 자리를 비울 수 없어 결국 결혼식장 예약을 취소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 "어제 지금의 위기 상황이 끝날 때까지 전우와 함께하겠다며 전역을 연기하는 두 병사 소식을 들었습니다 저는 그런 애국심이 나라를 지킬 수 있고 젊은이들에게도 큰 귀감이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 남북의 군사적 긴장이 이어지고 휴가 장병들의 조기 복귀가 이어지는 가운데 전역 연기를 신청하는 병사들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북한군과 마주하는 최전방 GOP에서도, 24시간 긴장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포병과 특공 연대에서도 또 최전선이 아닌 후방에서도 국가의 부름이 끝나가는 청년, 수십 명이 일찌감치 전역 연기를 결심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 젊은이들의 쉽지 않은 선택에 인터넷에서는 고맙고 대견하다는 박수와 응원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YTN 지환[haji@ytn co kr]입니다 ▶ 기사 원문 : ▶ 제보 안내 : 모바일앱, 8585@ytn co kr, #2424 ▣ YTN 유튜브 채널 구독 :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