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임금의 역습①]알바 대신 무인주문기 ‘고용’
내년 1월 1일부터 최저임금이 6470원에서 7530원으로 천 원 넘게 오릅니다 1988년 최저임금 제도를 도입한 이래로 가장 큰 폭의 인상액인데요 정부는 최저임금 인상으로 근로자 463만 명이 혜택을 볼 걸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시장에선 정 반대 현상이 벌어지고 있는데요 인건비 압박에 부담을 느낀 고용주들이 사람이 할 일을 기계로 대신하면서 최저임금 인상이 오히려 일자리 감소로 이어질 거라는 우려가 큽니다 최저임금 연속기획 첫 번째 시간, 홍유라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식당에 들어선 손님이 기계 앞으로 향합니다 메뉴를 선택해 결제를 마치자, [현장음] "주문이 완료되었습니다 " 주방에 자동으로 주문이 접수됩니다 보름 전 개업한 이 식당은 직원을 뽑는 대신 무인주문기를 설치했습니다 [강진석 / 무인주문기 사용 자영업자] "(기계가) 사람 한 명 정도 역할을 하는데, 그렇게 봤을 때 (비용 차이가) 10~15배라고 판단이 됩니다 " 하루 8시간 아르바이트생을 채용하면 최저임금만으로도 월 155만 원을 줘야 하는데 무인주문기는 10분의 1 비용으로 하루 24시간 주문과 결제를 맡길 수 있습니다 이 도시락 체인점은 지난해 2대였던 무인주문기를 올 들어 5대로 늘렸습니다 대신 종업원은 크게 줄였습니다 [이현석 / 무인주문기 사용 자영업자] "인력을 줄일 부분이 제조보다 서비스적인 부분이 많아요 기존엔 21~23명 정도였는데 현재 14~15명 (입니다 )" 고객들도 무인주문기가 더 이상 낯설지 않습니다 [엄윤효 / 경기 김포시] "물어보니까 기계로 주문한다고 해서 '여기도 바뀌었구나' 하고 생각했어요“ 내년도 최저임금 인상 소식이 알려진 뒤로 무인주문기 판매·임대 회사에는 설치 상담이 3배로 늘었습니다 [서보라 / 무인주문기 판매·임대업체 팀장] "'이제 (최저 임금이) 오르는데 어떻게 도입하면 되냐'고 문의가 갑자기 늘어났어요 " 패스트푸드점과 주유소 등은 무인화가 이미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최저임금 인상 혜택을 누리기도 전에 일자리가 사라지는 걸 지켜보는 구직자들은 당혹스럽습니다 [아르바이트생] "무인결제 시스템이 있으면 조금 더 인력적인 부분에서 인력감원을 시킬 수 있는 쉬운 방법이니까 " 노동 취약층을 위한다는 최저임금 인상이 오히려 이들의 일자리를 줄이는 '부메랑'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홍유라입니다 홍유라 기자 yura@donga com 영상취재 : 정기섭 영상편집 : 배영주 그래픽 : 손윤곤 ○ 기사 보기 ▶채널A뉴스 구독 [채널A 뉴스·시사 프로그램|유튜브 라이브 방송시간] 〈평일〉 08시 00분 라디오쇼 정치시그널 (유튜브 라이브) 08시 50분 김진의 돌직구 쇼 10시 20분 김진의 더라방 (유튜브 라이브) 12시 00분 뉴스A 라이브 15시 50분 강력한 4팀 17시 20분 뉴스TOP10 19시 00분 뉴스A 〈주말〉 12시 00분 토요랭킹쇼·뉴스A 라이브 17시 40분 뉴스TOP10 19시 00분 뉴스A # # #채널A뉴스 ▷ 홈페이지 ▷ 페이스북 ▷ 카카오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