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숨 건 항해…'버려진 난민선' 속출 / YTN
[앵커] 이탈리아 남동부 지중해 해상에서 불법 이민자 수백 명을 태운 채 버려진 화물선이 잇따라 발견됐습니다 유럽으로 밀입국하려고 무작정 배에 몸을 싣는 난민들이 급증하고 있지만 유럽 국가마다 수용을 꺼리고 있어 인명 피해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교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이탈리아 남동부 해상에서 표류 중인 시에라리온 선적 화물선 한 척이 발견됐습니다 해안경비대가 악천후 속에서 밧줄을 타고 아슬아슬한 구조작업을 펼칩니다 조종장치가 고장 난 배 안에는 불법 이민자만 450여 명, 선원들 모두 달아난 상태였습니다 이틀 전에도 버려진 화물선이 발견됐습니다 이탈리아군에 구조된 몰도바 선적 화물선 역시 불법 이민자 수백 명만 태운 채 위태롭게 지중해를 건너던 중이었습니다 브로커와 선원들은 난민들에게 유럽 밀입국을 돕겠다며 수천 달러를 챙긴 뒤 체포를 우려해 도주한 것으로 보입니다 극적으로 구조된 난민들은 대부분 기아와 저체온증에 시달리고 있었습니다 지중해 곳곳에서 표류하다 구조된 난민선마다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인터뷰:니코스 파트리노스, 해안경비대장] "난민들이 먹을 식량과 식수가 바닥이 났고, 담요와 다른 물품도 부족한 상태였습니다 " 경제적 궁핍과 내전 등으로 고향을 등진 채 목숨 건 항해에 나서는 난민들은 갈수록 늘고 있습니다 유엔난민기구는 지난해 20만 7천 명 이상의 난민이 지중해를 건넜고, 이 가운데 적어도 3천419명이 숨진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YTN 이교준[kyojoon@ytn co kr]입니다 ▶ 기사 원문 : ▶ 제보 안내 : 모바일앱, 8585@ytn co kr, #2424 ▣ YTN 유튜브 채널 구독 :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