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대한민국 군인이다] 129회 6.25 기억록-빨간 마후라의 카추사, 포병 정기식

[나는 대한민국 군인이다] 129회 6.25 기억록-빨간 마후라의 카추사, 포병 정기식

오늘 우리가 만나볼 "6 25 기억록"의 주인공은 6 25전쟁 당시 미2사단 카투사로 근무했던 정기식 참전용사이다 당시 할아버지는 부산에 있었는데 전쟁이 발발한 지 사흘이 지나서야 신문을 보고 전쟁이 일어난 것을 알았다고 한다 당시 부산에 하나둘 피란민들이 몰려오고 일주일 정도 지났을 때는 그야말로 피란민들이 가득했다 피란민들은 급한 대로 박스 같은 것을 주워다 판잣집을 만들고 기거했는데 그렇게 만들어진 피란민촌은 지금도 부산의 상징처럼 자리하고 있다 도시의 분위기가 점점 심상치 않은 가운데 연일 트럭들이 다니며 군대에 올 젊은이들을 모집했다고 하는데, 당시 열아홉의 정기식 청년은 친구들과 이 트럭에 올랐다 그리고 보직을 받은 곳은 미2사단 전쟁이 발발하고 약 두 달간은 북한군이 우세했던 상황, 남한의 약 90% 땅이 이들에게 점령되었다 이에 미군과 국군은 이를 수복하기 위해 무조건 위로 향했다 9 28 서울 수복 이후 평양을 거쳐 멀리 압록강과 백두산까지 밀고 올라갔던 유엔군 할아버지도 그 대열에 언제나 함께였다 참호를 파다 보면 앞서 전투를 치른 장병들의 시체가 나오기 일쑤 고지고지마다 치열한 교전은 계속되었으나 백두산까지 빠르게 치고 올라갔다 하지만 여기서 그 유명한 ‘장진호 전투’가 벌어진다 12만 명의 중공군이 미리 매복해 있다가 한꺼번에 공격해 온 것 장진호 전투에서 미군은 그야말로 엄청난 피해를 입고 만다 중공군보다 더 무서운 건 추위 참호를 팔려고 해도 땅이 얼어 팔 수조차 없었던 상황 그 비극적인 상황에서 구사일생 목숨을 건진 할아버지 할아버지는 그 치열했던 전투들을 당시 하나하나 써내려 갔다 누렇게 빛바랜 71년 전의 기록들 그 기록엔 멀리 이국에서 희생해 간 전우들의 이야기, 참혹했던 전쟁터의 상황들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할아버지의 전쟁일지는 우리로 하여금 무엇을 잊지 말아야 하는지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한다 #국방tv #대한민국_군인 #6 25_기억록 #빨간_마후라 #카추사 #포병_정기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