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 비율 전국 최고 10% 최저임금 못받아

알바 비율 전국 최고 10% 최저임금 못받아

◀ANC▶ 제주지역은 취업자 가운데 단시간 근로, 그러니까 아르바이트 비율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데요 아르바이트생 10명 중 한명은 최저임금에 못 미치는 시급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박성동 기자입니다 ◀END▶ ◀VCR▶ 올해 대학교 3학년인 고 씨는 학교를 다니면서 1년 넘게 쉬지 않고 아르바이트를 했습니다 방학이면 일주일에 40시간 가까이 일했지만 주당 6만 원꼴인 주휴수당은 받지 못했습니다 ◀INT▶고 씨 / 아르바이트 노동자 "눈치 보이니까 주휴수당 못 줄 거 같다 이렇게 말씀하셔서 그냥 그러려니 했어요 (근로계약서도 일한 지) 1년 넘어서야 작성했으니까 " 고 씨처럼 제주지역에서 한 주 36시간보다 적게 일하는 '단시간 노동자'는 8만 6천여 명, 전체 취업자 가운데 23 2%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습니다 아르바이트 근로자의 대다수는 서비스 업종이고 여성이 많은데, 제주는 산업구조가 서비스업에 쏠려 있고 여성 경제활동 비율도 높아 나타난 결과입니다 문제는 열악한 근무환경, 용돈벌이라는 인식 때문에 노동자가 권리를 적극적으로 요구하기 힘들고 사업주도 법 규정을 지키지 않거나 교묘히 피해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한 주에 15시간 넘게 일하면 하루 임금을 더 줘야 하지만 노동자 15 8%는 주휴수당을 받지 못했고, 최저임금조차 받지 못한 비율도 11%에 달했습니다 ◀INT▶현민철 / 비정규직근로자지원센터 정책팀장 "현실적으로 보면 오히려 생계를 위해서 아르바이트하는 분들이 정말 많습니다 (공공근로처럼) 자기가 (법을) 몰라도 보호받는 상황이 아니라면 자연스럽게 지역사회에서 부당대우를 받는 사람이 많거든요 " 비정규직이 늘어나고 경제활동 참여 인구가 많아지면서 아르바이트 노동자는 20년 만에 2배 가까이 증가했습니다 전문가들은 더 이상 아르바이트가 예외적 근로형태가 아닌 만큼 이들을 위한 관리감독과 제도적 보완이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mbc news 박성동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