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下-3) 「孟子(맹자)」 제5萬章(만장下)편 3장

(5-下-3) 「孟子(맹자)」 제5萬章(만장下)편 3장

萬章이 問曰敢問友하노이다孟子 曰 不挾長하며 不挾貴하며 不挾兄弟而友니 友也者는 友其德也니 不可以有挾也니라孟獻子는 百乘之家也라 有友五人焉하더니 樂正裘와 牧仲이오 其三人則予忘之矣로라 獻子之與此五人者로 友也에 無獻子之家者也니 此五人者亦有獻子之家면 則不與之友矣리라非惟百乘之家 爲然也라 雖小國之君이라도 亦有之하니 費惠公이 曰吾 於子思則師之矣요 吾 於顔般則友之矣요 王順長息則事我者也라하니라非惟小國之君이 爲然也라 雖大國之君이라도 亦有之하니 晉平公之於亥唐也에 入云則入하며 坐云則坐하며 食云則食하여 雖疏食菜羹이라도 未嘗不飽하니 蓋不敢不飽也라 然이나 終於此而已矣요 弗與共天位也하며 弗與治天職也하며 弗與食天祿也하니 士之尊賢者也라 非王公之尊賢也니라舜이 尙見帝어시늘 帝 館甥于貳室하시고 亦饗舜하사 迭爲賓主하시니 是는 天子而友匹夫也니라用下敬上을 謂之貴貴요 用上敬下를 謂之尊賢이니 貴貴尊賢이 其義 一也니라 ---------------------------------------------------------------- 館 객사 관, 묵을 관 甥 사위 생 饗 잔치할 향, 대접할 향 ---------------------------------------------------------------------------- 『중용』의 九經大法의 하나인 王公의 尊賢法을 다루고 있다 王公이 어진 이를 벗하면 미혹되지 않고(不惑) 바른 정사를 이끌게 된다 그러므로 공자는 “참소하는 이를 버리고 교언영색하는 이를 멀리하며 재물을 천히 여기고 덕 있는 이를 귀히 여겨야 한다(去讒遠色 賤貨而貴德 - 『중용』 제20장) ” 했다 이에 맞춰 맹자는 만장이 ‘벗함(友)’에 대해 묻자 먼저 벗 삼아야 할 기준 세 가지를 제시했다 첫째, 스스로가 어른 대접을 받고자 하거나 어른이기에 뭔가를 바라고 사귀려 든다면(挾長) 벗하지 못하고, 둘째, 지위의 높음을 이용하여 사귀려거나 뭔가를 바라고 지위가 있는 자와 사귀려 든다면(挾貴) 벗하지 못하고, 셋째, 유력자의 형이나 동생이기에 사귀려 하거나 만나자마자 친하다는 듯이 呼兄呼弟해가면서 사귀려는 사람은(挾兄弟) 벗하지 못한다 공자는 “자기만 같지 못한 자와 벗함이 없어야 한다(無友不如己者 - 『논어』 학이편 제8장) ”고 했고, 자공이 벗함을 물었을 때 “충성된 마음으로 얘기해주고 선으로 인도하였는데도 옳게 여기지 아니하면 그만두고 스스로 욕되게 하지 말지라(子貢이 問友한대 子曰忠告而善道之하되 不可則止하여 無自辱焉이니라 - 안연편 제23장) ”고 했으며, “정직한 이를 벗하며, 믿음직한 이를 벗하며, 들음이 많은 이를 벗하면 유익하고, 편벽한 이를 벗하며, 매우 부드러운 이를 벗하며, 말 잘하는 이를 벗하면 손해이니라(孔子曰益者三友오 損者三友니 友直하며 友諒하며 友多聞이면 益矣오 友便辟하며 友善柔하며 友便佞이면 損矣니라 - 계씨편 제4장) ”고 했다 그러므로 증자는 “글로써 벗을 모으고 벗으로써 인을 도울지니라(曾子曰君子는 以文會友하고 以友輔仁이니라 - 안연편 제24장) ”고 했다 맹자는 위정자로서 이러한 기준에 부합한 이를 벗 삼은 이들을 지위의 단계에 따라 다음과 같이 네 가지 사례를 들었다 ① 百乘之家인 孟獻子 ②小國의 군주인 費惠公 ③大國의 군주인 晉平公 ④천자인 堯舜의 경우를 들어 이들의 벗 삼음은 바로 위정자로서의 尊賢이고, 이러한 위정자들을 벗 삼은 이들은 貴貴라고 하였다 雲峰胡氏(元代人, 1250~1333, 名은 炳文, 字는 仲虎, 朱子의 性理學을 해석하는데 탁월)는 “『중용』의 오달도에서 군신 부자 부부 장유에서는 사귐(交)을 말하지 않고, 오직 붕우에서만 사귐을 말하였다 (朱子) 집주에서 ‘천자가 필부를 벗하여도 굽힘이 되지 않고 필부가 천자를 벗하여도 참람하지 않는다 ’고 하였으니, 이는 역(地天泰卦 彖傳)에 이른바 ‘위와 아래가 사귐에 그 뜻이 한 가지이고,’ 곧 『중용』에 이른바 붕우의 사귐이다 붕우는 인륜의 하나를 차지하면서 족히 仁을 도우니 곧 또한 인륜을 돕는 것이다 맹자가 성선을 말함에 반드시 요순을 일컬었고, 이미 군신의 도리를 다함을 일컫고, 또 부자형제의 도리를 다함을 일컬었으며, 여기에서는 곧 또한 그 붕우의 도리를 다함을 일컬었으니 붕우는 인륜의 하나이다 요임금이 순을 벗하지 아니했다면 붕우가 족히 인륜의 지극함이 되지 못하는 것이다 (中庸五達道於君臣父子夫婦長幼에 不言交하고 獨曰朋友之交라 集註에 云天子友匹夫而不爲詘이오 匹夫友天子而不爲僭이라하니 此는 易之所謂上下交而其志同也요 卽中庸에 所謂朋友之交也라 朋友는 居人倫之一而足以輔仁하니 則又有裨於人倫者也라 孟子言性善에 必稱堯舜하고 旣稱其盡君臣之倫하고 又稱其盡父子兄弟之倫하며 此則又稱其盡朋友之倫하니 朋友는 人倫之一이라 非如堯之友舜이면 不足以爲朋友人倫之至라) ”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