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4. 11(월) 고난주간 특별새벽예배 / “주님의 도우심이 없어도, 얼마든지 살 수 있는 것처럼”   (막14:27-30)

2022. 4. 11(월) 고난주간 특별새벽예배 / “주님의 도우심이 없어도, 얼마든지 살 수 있는 것처럼” (막14:27-30)

고난과 부활 (2) “거기 너 있었는가” (Were You There?) 감람산에서의 자기과신(自己過信), “내가 주와 함께 죽는 자리까지 따라가겠나이다” 십자가를 앞두고 계신 주님은, 제자들에게 그 때에 너희들이 다 나를 부인하고 도망치게 될 것이라 예고해주십니다 이에 제자들은 단 한 사람도 예외 없이 절대로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 주님과 함께 죽을지언정 절대로 부인하거나 도망치지 않겠다고, 끝까지 따라가겠다 호언장담합니다 그러나 결국 예수님의 예고대로 다 부인하고 다 도망갑니다 1 너희가 다 나를 버리리라 (1) 내 인생의 “디딤돌”에서 “걸림돌”로 변해 버린 예수 그리스도 a 오늘 본문은 십자가 죽음을 앞두고 계셨던 예수님이 자신의 제자들과 마지막 만찬을 마치시고 제자들과 감람산에 가셨을 때 있었던 일입니다 그 자리에서 제자들에게 너희가 다 나를 버리리라 말씀하십니다 그들이 주님을 버리게 되는 이유는 다른 것이 아니라 그래야 자신이 산다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b 버리다 라는 단어는 헬라어로 장애물에 걸려 넘어지면서 뭔가를 바닥에 다 쏟아 버릴 때 사용하는 단어입니다 즉, 제자들이 어떤 장애물에 걸려 넘어져서 어쩔 수 없이 주님을 버릴 수밖에 없었다 라는 말입니다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인생의 디딤돌 이었습니다 자신의 인생의 원함과 성공을 가져다 주셔야 되는 분이라고 기대했습니다 c 그런데 그 예수님으로 인해서 지금 자신들까지도 모든 것을 잃게 생겼으니,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걸림돌이 되어 있다라고 느끼고 있었습니다 우리 또한 얼마든지 예수님을 내 인생의 디딤돌이 아니라, 내 인생에 걸림돌로 여기며, 주님을 따라가는 삶이 내게 힘이 되는 것이 아니라, 짐처럼 느끼며 예수님을 부인하고 떠날 수 있습니다 (2) 예수님을 끝까지 따르지 못하게 하는 내 안에 있는 “걸림돌” a 예수님은 어떠한 순간에도 제자들에게 걸림돌이 아니라 디딤돌이십니다 순간의 기쁨이 아니라, 정말 가치롭고, 의미있게 내 인생을 영원한 기쁨으로 뛰어오를 수 있게 하시는 그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디딤돌 이십니다 그러나 우리가 그 예수님을 온전히 바라보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예수님을 디딤돌로 생각하는 것입니다 b 예수님은 고난 없는 승리는 말씀하신 적이 단 한 번도 없습니다 그런데 제자들은 자신들이 듣고 싶은 것만 들었습니다 자기가 원하는 예수님의 이미지만 붙들고 여기까지 온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반드시 기억해야 합니다 우리 인생 가운데 어떤 쓸모도 없는 것 같은 상황에서도, 하나님의 선하신 뜻이 있습니다 c 내 인생에 고난처럼 보이는 모든 경험들 역시, 내 안에 있는 그 걸림돌을 제거해 주시기 위한 과정이 확실합니다 초대교회 성도들이 불 시험 가운데서도 연단임을 믿고 그 연단에 즐거움으로 참여했습니다 이번 고난 주간 나를 계속해서 넘어지게 하는 걸림돌이 있다면, 작정하고 기도함으로 뽑혀지는 은혜가 있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을 드립니다 2 다 버릴지라도 나는 그리하지 않겠나이다 a 모든 제자들이 자신은 예수님을 버리지 않겠다고 이야기할 때, 베드로는 더 나아가 자신은 저들은 다 버릴지라도 자신은 버리지 않을 것이라고, 나는 반석이니 다른 제자들과는 다르다고 호언장담 합니다 이러한 베드로를 향해 예수님은 베드로가 자신을 부인할 것이라 방법과 횟수까지 말씀하시며 정확하게 베드로의 부인을 말씀하십니다, b 자신은 절대로 예수님을 부인할 사람이 아니라고, 주님을 죽는 자리까지 따라갈 것이라 예수님에게 다시 반박 하는 베드로는 결국 예수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예수님을 세 번이나 부인하는 호언장담하는 신앙의 실체를 보게 됩니다 자기 자신을 신뢰하는 신앙은 정말 위험합니다 우리 또한 나를 신뢰하는 신앙생활을 해서는 안됩니다 c 예수님은 우리가 예수님을 떠나 절대 살 수 없다고 말씀하시지만, 우리는 나 혼자서도 충분히 살아낼 수 있다고 자신만만하게 살아갈 때가 정말 많습니다 고난 주간 첫째 날, 주님 없이는 아무 것도 하지 못한다고 고백하는, 주님의 도우심과 은혜만을 절박하게 간구하는 하루가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을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