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12. 5 (주일) 주일 낮 9시 예배 /“나를 힘들게 한 사람도, 다시 형제가 되고, 다시 동역자가 되는” (골4:7-11)

2021.12. 5 (주일) 주일 낮 9시 예배 /“나를 힘들게 한 사람도, 다시 형제가 되고, 다시 동역자가 되는” (골4:7-11)

(예배순서) * 묵도 * 사도신경 * 찬송 - 찬14장 * 기도 - 김석년 권사 / 정종섭 장로 * 설교 - “나를 힘들게 한 사람도, 다시 형제가 되고, 다시 동역자가 되는” (골4:7-11) 바울의 동역자들 * 찬송 - 찬436장 * 헌금 - 우리은행 1005-103-778139 (은좌교회) * 광고 * 축도 - 오재호 담임목사 옥중서신(獄中書信) 시리즈 (42) / 골로새서 (26) “바르게 알고, 제대로 믿고, 합당하게 살라” “나를 힘들게 한 사람도, 다시 형제가 되고, 다시 동역자가 되는” (골4:7-11) 바울의 동역자들 a 오늘과 다음 주, 두 번에 걸쳐 골로새서의 마지막 부분에 담긴 바울의 동역자들에 관해 나누어 보려고 합니다 위대하고 탁월한 복음증거자로 불리는 바울은 다른 사람들의 도움과 섬김을 통해 함께 동역할 때, 이 칭호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그렇기에 교회는 한 두 명의 탁월한 지도자가 이끌어 가는 곳이 아니라, 함께 하는 공동체입니다 b 하나님은 절대로 한 사람에게 모든 것을 다 주시지 않으십니다 반드시 함께 해야만 바르고 온전히 일할 수 있도록 하셨습니다 교회는 반드시 공동체 안에서 다른 지체들과 함께 자라고 맡겨진 역할들을 함께 감당할 때, 아름답고 건강해집니다 우리 교회가 이런 교회로 자라가게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을 드립니다 1 두기고 a 오늘은 바울의 동역자들 중 네 명만 살펴보겠습니다 7절에 등장하는 두기고는 바울이 예루살렘 교회의 어려움을 알고 구제헌금을 모아 예루살렘으로 갈 때 함께 했던 사람입니다 특히 바울 서신들을 보면, 두기고는 바울이 가야 할 자리에 대신 가서 사정을 알리고 사람들을 위로할만큼, 바울이 믿고 의지했던 최측근 중 한 사람입니다 b 이런 사람이 있다면 세상을 살아갈 때 든든할 것입니다 교회 안에서도 내 마음을 잘 알아 그대로 전해줄 사람과 만남이 있기를 원합니다 오해가 많은 세상에서 내 마음을 조금의 오해도 없이 정확하게 전해줄 수 있는 사람이 두기고였습니다 그래서 골로새, 에베소, 그레데라는 섬에도 조금의 염려도 없이 자기를 대신해서 보냈던 것입니다 c 이를 통해 각 교회에 성도들이 바울을 염려하지 않도록, 감옥에서도 하나님의 도우심과 섭리가 있음을 전하며 그들을 격려하게 했습니다 이것이 바로 성도의 교통입니다 교회는 형식적인 공동체가 아닙니다 서로 마음을 나누며 어려운 순간에도 서로 연결되어 공동체를 세워나가는 곳입니다 무슨 일이 있어도 성도의 교통을 포기해선 안 됩니다 2 오네시모 a 두 번째는 오네시모라는 매력적인 사람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오네시모가 등장하는 빌레몬서는 짧지만 교회와 성도가 무엇인지 제대로 보여주는 성경입니다 초대교회의 장로였던 빌레몬이라는 주인과 그 집의 종이었다가 도망친 오네시모가 등장합니다 그런데 오네시모가 주인의 물건을 훔쳐 도망을 쳤고, 그 과정에서 바울과 함께 투옥 됩니다 b 그랬던 오네시모가 감옥 안에서 바울을 통해 예수님을 영접하게 된 것입니다 그리고 바울은 그를 두기고와 함께 골로새로 보냅니다 그러면서 당시 사람 취급을 안 했던 노예에게 “갇힌 중에 낳은 아들 오네시모”라고 부르며 그가 무익한 자에서 유익한 자로 변화되었다고 말합니다 복음의 역사로 도둑질한 노예에서 유익한 자가 된 것입니다 c 오네시모는 거듭나서 새 사람이 되었기에 다시 구의 주인인 빌레몬에게 돌려보냅니다 그만큼 바울은 빌레몬을 신뢰했기에 그가 예수님처럼 오네시모를 용서해줄 것을 알았습니다 심지어 이제는 종이 아니라 형제로 받아주라고 말합니다 그 엄격한 계급 사회에서 종이 아니라 형제로 받아주라는 것입니다 그 시대에는 파격적인 요청이었습니다 d 우리 역시 도덕적으로 조금 더 착하고, 본이 되는 그 정도가 아니라 온 세상을 놀라게 할 파격적인 순종을 한다면 얼마나 좋을지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그럴 때 우리가 믿는 하나님이 얼마나 대단한 분이신지 이 땅에 드러날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이래서 안 되고 저래서 못하고가 아니라, 과감하고 파격적으로 하나님 말씀에 순종하기를 원합니다 d 또한 예수님께서 자신에게 해주신 것처럼 오네시모가 진 빚을 자신이 갚아주겠다고 말합니다 내 죄 값을 우리 주님이 대신 치러주시고 용서를 받아,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은혜를 경험한 성도들은 얼마든지 하나님의 파격적인 말씀에 순종할 수 있습니다 내가 만약 빌레몬이라면 바울의 파격적인 요청에 순종할 수 있을지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e 교회는 죄인들의 공동체입니다 그렇기에 갈등이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오직 예수님 한 분 때문에 서로 용서하고 서로 주님을 대하듯 섬기며, 그 누구라도 다시 살려내는 부활의 공동체가 바로 교회입니다 우리 교회가 바울과 오네시모, 빌레몬 사이에서 일어났던 아름다운 역사들이 꼭 일어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을 드립니다 3 아리스다고 a 아리스다고는 바울이 에베소에서 폭동을 일으킨 사람들에 의해 잡혀갈 때, 같이 끌려간 사람입니다 그리고 바울이 구제헌금을 가지고 예루살렘으로 올라갈 때도 함께 동행 했습니다 또한 바울이 고생을 하며 로마가 갈 때도 함께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제는 로마 감옥에 같이 갇히기까지 했습니다 바울의 고난에 늘 함께 한 사람입니다 b 내 옆자리에도 고난을 받을 때 끝까지 함께 해주는 사람이 있다면 큰 힘이 될 것입니다 폭풍과 풍랑과 감옥에서도 옆자리를 지켜주던 아리스다고와 같은 사람이 우리 교회에도 있기를 원합니다 사람 관계가 쉽게 깨뜨려지는 이 시대에 어떤 상황에서도 끝까지 함께 하는 관계의 신실함이 교회에 더욱 많아지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을 드립니다 4 마가 a 마가는 바울과 바나바와 함께 1차 전도 여행에 동행한 사람입니다 2차 여행 때 마가를 데려가야 하냐에 문제로 바울과 바나바가 심하게 다투기도 했습니다 마가는 바울에게는 용서하기 어려운 사람이었을 것입니다 그런 마가에게 바울은 동역자라고 말합니다 너무 힘들어서 디모데에게 속히 자신에게 오라고 할 때, 마가도 데리고 오라고 말합니다 b 심하게 다투고 갈라진 사람이 어느 순간에 동역자가 되고 너무나 필요한 사람이 된 것입니다 우리는 늘 좋은 모습만 보일 순 없습니다 저마다 허물이 있고 서로 상처주기도 합니다 그러나 서로를 다시 받아내서 나의 동역자라고 말할 수 있는 곳이 교회입니다 언제든지 관계를 회복하고 하나 되어서 한 몸을 이루는 교회를 하나님께선 기대하십니다 ----------------------------------------------------------------------------------------------------- 사랑하는 은좌교회 성도 여러분 두기고, 오네시모, 빌레몬, 아리스다고, 마가와 같은 사람이 꼭 되어주십시오 함께 노력하길 원합니다 다른 사람의 사정을 깊이 이해해주는 두기고와 같은 사람, 물건을 훔쳐서 도망쳤지만 예수 안에서 유익한 사람으로 변화된 오네시모와 같은 사람, 그런 오네시모를 자신의 동역자로 주를 대하듯이 다시 받아준 빌레몬과 같은 사람, 아무리 고통스러워도 옆을 지켜주는 아리스다고와 같은 사람, 가장 힘들고 어려울 때 찾게 되는 마가와 같은 사람이 우리가 되기를 원합니다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이 이런 사람들이 되어서 교회를 건강하게 세우고 이 세상을 회복하는 은혜의 통로가 다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을 드립니다 영혼의 행복을 나누는 은좌교회 담임목사 오 재 호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