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천 확정, 공천 잡음은 계속 (서울경기케이블TV)
【 앵커멘트 】 더불어민주당이 광진구청장 후보로 김선갑 전 서울시의원을 최종 낙점했습니다 그런데 후보 공천 과정에서 발생한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공천 경쟁자였던 박래학 예비후보는 김선갑 후보가 서울시의회 예결위원장 재직 당시 공금을 횡령했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급기야 검찰 고발까지 했는데요 사태는 아직까지 진정되지 않고 있습니다 취재기자와 얘기 나눠봅니다 조성협 기자 어서 오시죠 【 스튜디오 】 질문1 더불어민주당에선 광진구청장 후보로 김선갑 전 서울시의회 운영위원장을 확정했죠? 기자 : 네 (김선갑 후보 공천 확정 씨지) 지난 21일 오후 6시 더불어민주당 서울시당은 김선갑 예비후보가 광진구청장 후보로 단수 추천됐다고 발표했습니다 애초 서울시의회 의장 출신인 박래학 예비후보와 경선을 치를 것이란 예상이 있었는데, 결과적으로 김선갑 후보가 단독 공천을 받았습니다 질문2 그런데 김선갑 후보와 공천 경쟁 중이던 박래학 예비후보가 경선을 치르지 않은 당의 결정에 큰 불만을 표시했다고요? 기자 : 네 박래학 예비후보에 따르면 【 VCR 】 박래학 예비후보 기자회견 vcr1 지난 14일, 당으로부터 공천에서 배제됐다는 문자를 이미 받았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서울시의회 의장 출신인 자신에게 경선 기회조차 주지 않는 건 부당하다는 입장을 전했습니다 박 예비후보는 재심도 청구했습니다 지난 20일 박래학 예비후보가 기자회견장에서 했던 발언 들어보시죠 【 인터뷰 】 박래학 더불어민주당 광진구청장 예비후보 【 스튜디오】 질문3 서울시의회 의장 출신이면 지역에서 상당히 인지도 높을 것 같은데, 왜 경선을 치르지 않고, 단수 공천을 했을까요? 기자 : 여러 설이 있습니다만, 당에서 공천 배제한 것은 박래학 예비후보의 당 충성도가 떨어진다는 게 가장 큰 이유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VCR 】 박래학 예비후보 기자회견 vcr2 즉 한때 한나라당에 입당했다 탈당했던 기록이 있기 때문이라는 건데, 여기에 대해 박래학 예비후보는 단 한 번도 타당에 입당이나 탈당을 한 적이 없다면서 사실을 부인했습니다 그러면서 당 충성도가 떨어지는데, 어떻게 민주당의 공천으로 4번이나 시의원에 당선될 수 있었겠느냐며 반문했습니다 【 스튜디오 】 질문4 그런데 박래학 예비후보가 김선갑 후보의 비리 의혹도 제기했다고요? 무슨 내용입니까? 기자 : 네 박래학 예비후보는 기자회견에서 김선갑 후보가 서울시의회 예결위원장으로 활동하던 지난 2012년 10월부터 1년 동안 예결위 활동기간이 아닌데도 업무추진비를 썼다며 이는 공금 횡령이라 주장했습니다 【 VCR 】 박래학 예비후보 기자회견 vcr1 즉, 당시 행안부 기준에 따라 예결위원장은 예결위원회가 열리는 회기 동안에만 업무 추진비를 쓸 수 있었는데 이를 지키지 않고, 1년 내내 업무 추진비를 사용했다는 겁니다 박 예비후보가 주장하는 금액은 회기가 없었던 7개월 동안의 업무추진비 1,050만 원 가량이었습니다 【 인터뷰 】 박래학 더불어민주당 광진구청장 예비후보 【 스튜디오 】 그러면서 박 예비후보는 김선갑 후보의 예결위원장 임기가 끝난 다음해 국민권익위원회에서 부당하게 사용한 업무 추진비를 환수할 것을 김선갑 후보에게 요구했지만 김 후보가 현재까지 이 돈을 환급하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대해 김선갑 후보는 1년 동안 업무 추진비를 사용한 것은 인정하면서도 당시 다른 광역의회의 예결위원장 역시 마찬가지였다며, 당시에는 문제될 것이 없었다는 입장입니다 【 VCR 】 김선갑 후보 vcr1 그러면서 국민권익위에서 자신에게 업무 추진비를 환급하라 했다는 박 예비후보의 말에 대해선 그런 사실이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김선갑 후보 이야기 들어보시죠 【 인터뷰 】 김선갑 더불어민주당 광진구청장 후보 【 스튜디오 】 이렇게 양측의 말이 달라서 취재진이 직접 서울시의회에 환급 조치 여부를 물어봤습니다 들어보시죠 【 인터뷰 】 서울시의회 총무팀 관계자 【 스튜디오 】 질문5 그러니까 서울시 관계자에 따르면 권익위가 업무 추진비를 1년 동안 사용한 것은 문제가 있지만 환급 조치는 하지 않았고, 그저 제도를 좀 개선하라고 했던 거군요 기자 : 그렇습니다 따지고 보면 각 후보의 말이 일견 맞고, 일견 틀리다고 할 수 있죠 즉 박래학 예비후보의 말과 달리 권익위는 환급하라고 한 적이 없었다는 게 서울시의 설명이고요 또, 김선갑 후보의 말처럼 1년 내내 업무 추진비를 사용한 것이 당시엔 문제가 되지 않았다는 부분 역시 문제가 어느 정도 있었다는 게 서울시 관계자의 말이었습니다 앵커 : 어찌됐든 박래학 예비후보는 현재 이런 의혹들을 토대로 검찰에 고발한 상탭니다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까요? 기자 : 네 박래학 예비후보는 앞서 말한 업무추진비 유용 등의 내용으로 검찰에 업무상 횡령 혐의로 김선갑 후보를 고발했습니다 검찰의 기소 여부에 대해선 좀 더 두고 봐야 합니다 다만 확실한 건 사법부의 판단이 어떻게 되든 두 사람 중 한 명에겐 치명타가 될 것이란 점입니다 무혐의로 나올 경우 박래학 예비후보가 무고한 것이 되고, 혐의가 있다고 나올 경우 김선갑 후보에게 정치적 타격이 분명히 클 것으로 보이기 때문입니다 두 사람은 1995년 구의원을 출마할 당시부터 절친한 정치적 동지로 알려져 왔습니다 둘 다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당대표의 심복이기도 했고요 그럼에도 이런 사달이 난 것을 볼 때 정치에선 영원한 적도, 영원한 동지도 없다는 말이 떠올라 씁쓸함을 감출 수가 없습니다 (마무리) 공천은 확정됐지만 잡음은 당분간 계속될 것 같군요 조기자 잘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