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우 루카 신부] 🕯연중 제18주간 월요일🕯 (8.2)

[이병우 루카 신부] 🕯연중 제18주간 월요일🕯 (8.2)

"예수님께서는 배에서 내리시어 많은 군중을 보시고 가엾은 마음이 드셨다 "(마태14,14) 오늘 복음은 예수님께서 배고픈 이들의 배를 채워주신 '빵의 기적'입니다 이 기적은 작은이들을 향한 예수님의 마음, 어려움에 처한 이들을 외면하지 않으신 예수님의 가엾은 마음, 측은지심의 기적입니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이신 주님께서는 언제나 작은 곳, 낮은 곳에 관심을 두셨습니다 그 이유는 큰 곳, 높은 곳에 자리잡고 있었던 사람들로부터 그들이 소외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예수님 주변에는 작은 곳, 낮은 곳에 있는 사람들이 많았고, 그들이 예수님을 따랐습니다 아씨시의 성 프란치스코도 이런 예수님의 마음을 닮아 작은 곳, 낮은 곳을 좋아했고 사랑했습니다 오늘은 이태리 아씨시에 있는 포르치운쿨라 성당을 기억하는 날이기도 합니다 '포르치운쿨라'는 '작은 몫'이라는 뜻인데, 프란치스코가 초창기 형제들과 함께 살았던 곳이고, 작은 형제회가 태동된 곳입니다 이 성당은 실제적으로 아주 작은 성당이며, 지금의 성당은 그 작은 성당 위에 지어진 성당입니다 프란치스코는 포르치운쿨라 성당을 아주 좋아했고, 형제들에게 이 자리를 결코 빼앗기거나 포기해서는 안 된다고 권고했습니다 그래서 오늘날까지 그 작은 성당을 작은 형제회 형제들이 맡고 있습니다 포스트 코로나에 대해 말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분명 코로나 이후의 삶을 위해 지금 우리가 정신을 차리고 준비해야 할 것들이 참 많아 보입니다 그 중에 하나가 바로 예수님께서 지니셨던 마음, 작은 곳, 낮은 곳에 있는 사람들에게 드러내셨던 가엾은 마음, 측은지심을 갖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큰 곳, 높은 곳만을 향해 있었던 우리의 관심을 작은 곳, 낮은 곳에 머물고 있는 형제자매들에게로 향하게 해서, 점점 더 심해져 가고 있는 양극화를 허물고, 하느님의 모든 창조물들이 함께 잘 사는 하느님의 나라를 건설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함께 노력해 봅시다! #이병우루카신부 #연중제18주간월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