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서울병원 "관리대상 천 5백여 명"...응급실 전파 급속도 / YTN
[앵커] 17명에게 메르스를 옮긴 14번 환자는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에서 사흘 동안 치료를 받았습니다 14번 환자와 접촉한 사람, 그리고 이 환자에게서 옮은 17명과 접촉한 사람들을 모두 합하면 천 5백여 명에 달합니다 하루 수백 명이 오가는 응급실 관리에 '구멍'이 드러났습니다 염혜원 기자입니다 [기자] 17명에게 메르스를 옮긴 14번 환자는 지난달 27일 평택 굿모닝병원에서 삼성서울병원 응급실로 이송됐습니다 의료진은 당시 이 환자가 메르스에 감염됐을 가능성이 있는지를 따져봤지만 폐렴으로 판단했습니다 중동을 방문한 적도, 메르스 환자와 접촉한 적도 없다는 이유에서였습니다 [송재훈, 삼성서울병원장] "당시에는 평택 굿모닝병원은 메르스 환자가 발생한 병원으로 저희가 정보를 얻은 바 없었고요 14번 환자가 메르스 환자에 노출됐다는 정보는 27일 내원할 당시에 환자도 모르고 있었고 저희도 모르고 있었습니다 " 하지만 3일 뒤, 1번 환자와 접촉한 적이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 환자는 격리됐습니다 병원 측은 부랴부랴 접촉자 찾았는데 2m 이내의 거리에서 밀접하게 접촉한 사람만 환자 675명, 의료진 직원 218명에 달했습니다 이 환자가 응급실에 사흘 동안 머무르면서 3번 자리를 옮겼고, 엑스레이 촬영 등을 하며 접촉한 사람들입니다 접촉자 893명 가운데 17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 이 17명과 접촉한 사람도 715명에 이릅니다 삼성서울병원의 관리 대상만 천 오백 명에 달하는 겁니다 응급실을 중심으로 병이 퍼지면서 병원 측은 곧바로 방역 작업에 착수했습니다 병원 측은 14번 환자의 상태가 악화된 지난달 29일 응급실 전 구역을 소독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응급실은 유동인구가 워낙 많아 감염 관리가 쉽지 않습니다 삼성서울병원도 하루 평균 환자 수만 2백여 명에 보호자들까지 수백명이 드나들고 있습니다 환자들은 대부분 면역력이 떨어져 있는 상태에 기저질환이 있는 경우도 많아 전염이 더 빠릅니다 전문가들은 병을 옮길 수 있는 환자들이 병실이 나올 때까지 응급실에서 머무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합니다 YTN 염혜원[hyewon@ytn co kr]입니다 ▶ 기사 원문 : ▶ 제보 안내 : 모바일앱, 8585@ytn co kr, #2424 ▣ YTN 유튜브 채널 구독 :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