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한 캠핑장, 안전은 '부재' / YTN
어제 강화도의 한 캠핑장에서 난 화재로 모두 5명이 숨지고 2명이 부상을 입는 안타까운 사고가 있었습니다 사고가 난 곳은 글램핑장이라는 고급 캠핑장이었습니다 화려하다는 뜻의 글래머러스와 캠핑의 합성어로 침대, TV, 냉장고 등 캠핑에 필요한 모든 시설이 갖춰진 캠핑장을 말하는데요 하지만 화려한 캠핑장에 안전만은 갖춰져있지 않았습니다 추억을 쌓으러 갔던 캠핑장에서 가족들이 참변을 당했던 이유, 먼저 어제 사건을 재구성해봤습니다 중학교 동창인 천 씨와 이 씨, 아이들을 데리고 온 캠핑장에서 여유롭게 시간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두 사람은 아이들을 먼저 재운 뒤 텐트 옆 바베큐장에서 술을 마시다 새벽1시 쯤 텐트로 돌아갔는데요 하루를 즐겁게 마무리한 두 가족은 잠자리에 든 지 한 시간 만에 화마에 휩싸였습니다 불이 시작된 것은 새벽 2시 10분 쯤입니다 텐트의 한쪽 모서리에서 시작된 작은불은 빠르게 번져 불과 3분 만에 텐트를 집어삼켰습니다 그 시간 바로 옆 텐트에 있던 박 모 씨가 비명 소리에 놀라 밖으로 나왔고, 가까스로 텐트 입구를 열어 입구에 서 있던 8살 이 모 군을 구출했습니다 나머지 가족 5명은 안쪽에 쓰러진 상태였습니다 텐트 밖에서 관리인을 비롯한 다른 이용객들이 수돗물을 나르며 진압을 시도했지만, 텐트를 타고 높게 치솟은 불기둥에는 무용지물이었습니다 [인터뷰:박 모 씨, 강화도 캠핑장 화재 부상자] "텐트다 보니까 굉장히 빨리 탔기 때문에 샤워실에 있는 물을 받아서 계속 뿌리는 게 그 상황에서 제가 할 수 있는 일의 거의 전부였어요 " 결국 텐트는 화마에 휩싸여 더 견디지 못하고 화재 발생 4분 만에 그대로 주저 않았습니다 텐트가 안보일 정도로 높게 치솟은 불기둥 앞에는 유일한 생존자인 8살 이모군이 텐트를 향해 눈물을 뚝뚝 흘리고 있었습니다 두 가족을 무참히 앗아간 화재의 원인은 바로 텐트에 있었습니다 텐트 천은 나일론처럼 불이 쉽게 붙는 재질로 만들어진데다 바닥에는 스티로폼까지 깔려 있었는데요 텐트 안에 난방기구와 조리기구가 있어 화재가 나기 쉬운 구조였습니다 [인터뷰:박상융, 변호사] "저 안에 전열기구, 매트 이런 게 다 들어갔다는 게 문제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텐트의 구조가 피라미드 형식으로 돼 있다는 겁니다 한번 불이 붙기 시작하면 확 붙 (중략) ▶ 기사 원문 : ▶ 제보 안내 : 모바일앱, 8585@ytn co kr, #2424 ▣ YTN 유튜브 채널 구독 :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