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면받는 공항 셔틀' 이용률 불과 25.8%ㅣMBC충북NEWS
◀ANC▶ 지난 4월부터 시범 운행 중인 청주공항 무료 순환버스가 석 달이 다 되도록 별 실적을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멀리 떨어진 주차장과 기차역, 공항 청사를 쉽게 오가도록 1억 원 넘게 들여 도입한 건데, 공항 이용객 네 명 중 한 명만 타는 수준인데요 왜 그런지 정재영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VCR▶ 아침 7시 반부터 밤 9시 반까지 하루 40회 운행하는 청주공항 무료 순환버스 25인승 통학버스를 16인승으로 개조해 내부에 짐을 실을 수 있는 공간도 마련돼 있습니다 20분에 한 대씩 여객청사를 출발해 주차장 2곳과 청주공항역 등 정류장 4곳을 거쳐 다시 여객청사로 돌아오는 노선으로 7~8분 정도 소요됩니다 원거리 주차장에 차를 세웠거나 기차를 타고 온 공항 이용객들을 위해 청주공항과 충청북도, 청주시가 예산을 분담해 연말까지 진행하는 시범 사업입니다 ◀INT▶김준호/대전시 유천동(순환버스 탑승객) "춥거나 비오면 불편한데 좋다 계속 이용할 생각 " 하지만 현장에 가봤더니 이런 버스 이용객은 손에 꼽았습니다 청주공항역을 통해 공항을 오간 승객 50여 명을 두 시간 넘게 지켜봤는데 순환버스를 이용한 건 단 4명뿐 거의 대부분 예전처럼 짐을 끌고 걸어서 이동했습니다 아예 몰랐거나 ◀INT▶김지은/천안시 쌍용동 알았으면 탔을텐데 전혀 몰랐다 힘들다 필요성을 크게 못 느끼거나 ◀INT▶김은지/대전시 유천동 "그리 먼 거라가 아니라 걸어도 금방 온다" 타고 싶어도 버스 1대로는 배차 간격이 너무 넓어 기다리기 힘들다는 의견이 많았습니다 ◀INT▶남우재/대전시 가오동 "7분이면 걷는 데 20분 기다리다 타겠나" 지난 두 달 반 동안 순환버스 평균 이용객은 편당 4 13명, 16인승이라는 걸 고려하면 이용률은 25 8%에 불과합니다 초기에 비해 늘긴 했는데 여전히 승객 없이 빈차로 운행할 때가 적지 않습니다 정류장별로 버스가 언제 도착하는지 안내가 없는 것도 원인 중 하나 (S/U)이렇게 여객청사 안내판에는 출발 시각을 세부적으로 적어놨지만, 나머지 정류장 안내판에는 배차 간격과 전체 운행 시간만 나와있습니다 승객들이 각자 알아서 추산해야 하는 겁니다 가장 거리가 먼 제4주차장이 노선에 빠져있고, 청주공항역 정류장이 역과 다소 떨어져 있어 불편하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INT▶임현묵/대전시 가양동 "버스가 역사 앞까지 들어와야지 또 짐 끌고 가야하잖나" 버스 도입을 주도한 공항공사는 노선 불만에 대해, 순환 시간을 줄이기 위해선 어쩔 수 없다는 입장 다만 공항 이용객 5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가 이달 말쯤 나오면 당장 하반기부터 문제점을 개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정재영입니다 ◀END▶ #충북 #MBC #공영방송 #로컬뉴스 #충북인 MBC충북 유튜브 구독하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