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의 뒷모습 [신동욱 앵커의 시선]

친구의 뒷모습 [신동욱 앵커의 시선]

"아, 마오 주석이여! 아, 공산당이여! 당신이 이 땅에서 인민을 가르치셨네" 미국 명문 미시간대에서 한 학생이 유창한 중국어로 #공산당 을 찬양합니다 미시간대 공자학원이 주최한 중국 노래 공연 한 장면이랍니다 중국 정부가 '중국어 교육- 보급 기관' 이라며 세운 공자학원은 백 예순두 나라, 오백 마흔한 곳에 이르렀습니다 우리나라도 여러 대학에 스물세 곳이 들어와 있지요 선진국 정부와 대학들은 얼마 안 가 그 정체를 알았습니다 대학 재정 지원과 선심 공세를 앞세워 중국 공산당을 선전하고, 비판적인 학계 목소리를 틀어막고, 중국인 유학생과 중국 전문가들을 감시해왔다는 보고서가 잇달았습니다 공자학원은 지금까지 백 스물여덟 곳이 퇴출됐고, 수낵 영국 총리도 서른 곳 모두를 쫓아내겠다고 선언했습니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 성화가 서울에 왔을 때, 티베트 독립을 지지하는 시민단체 집회에 중국인 유학생 수백 명이 들이닥쳐 폭력을 휘둘렀습니다 그 때 배후 조직으로 유학생 단체가 지목됐는데 회장이 인민공안대 출신 경찰이었습니다 당시 다른 나라에서도 비슷한 충돌이 끊이지 않은 게 그저 우연은 아니었을겁니다 홍콩 민주화 시위 때 #중국인 유학생들이 각국의 시위 지지 집회를 방해했던 것도 마찬가지였을 거고요 아니나 다를까 이번엔 중국이, 한국을 포함해 적어도 쉰세 나라에서 백 곳 넘는 #비밀경찰서 를 운영하고 있다는 폭로가 나왔습니다 재외 중국인에게 행정 서비스를 한다면서, 반체제 인사들의 정보를 수집해 감시하고 강제 송환까지 하고 있다는 의혹이 불거졌습니다 중국은 "코로나로 운전면허증 갱신 같은 행정 업무에 어려움을 겪는 자국민을 지원한다"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코로나 팬데믹 전부터 운영된 걸로 드러나 그 해명은 설득력을 잃었습니다 설사 영사 업무 지원이라 해도, 주재국과 합의한 정식 공관이 아닌 곳에서 주재국 모르게 하면 국제법 위반이자 주권 침해입니다 더구나 국제 형사사법 공조와 주재국 판단을 거쳐 신병을 넘겨받지 않고 몰래 송환해 가는 것은, 심각한 국제 범죄이자 주권 훼손이지요 이미 조사에 나선 나라들이 중국 경찰의 비밀 거점을 파악해 폐쇄명령을 내리면서 그 실체가 속속 확인되고 있습니다 우리 정부도 정확한 실태조사를 하고 필요한 조치를 취해야 할 듯 합니다 그것은 한중 관계 발전을 위해서도 반드시 필요한 일입니다 3년 이상 거주한, 10만 중국인에게 지방선거 투표권을 주고 있는 것도, 상호주의에 따라 회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중국이란, 우리가 안다고 생각했던 수준을 훨씬 더 뛰어넘는 나라인 듯 합니다 12월 22일 앵커의 시선은 '친구의 뒷모습' 이었습니다 [Ch 19] 사실을 보고 진실을 말합니다 👍🏻 공식 홈페이지 👍🏻 공식 페이스북 👍🏻 공식 트위터 * 뉴스제보 : 이메일(tvchosun@chosun com), 카카오톡(tv조선제보), 전화(1661-01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