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의 직장’ 깨졌다…금융공기업도 성과연봉제

‘신의 직장’ 깨졌다…금융공기업도 성과연봉제

앵커 멘트 급여가 많은데다 직장의 안정성도 보장돼, 이른바 신의 직장로 불리던 금융 공기업에 대해 대대적인 수술이 가해집니다 다른 어느 공기업보다도 강력한 성과연봉제를 전면 도입하기로 했습니다 한보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9개 금융공공기관 직원들의 평균 연봉은 8천 5백여만 원 공공기관 평균보다 35% 가량 많습니다 일반 기업에 비해서도 40% 넘게 많지만 생산성은 비슷합니다 돈은 훨씬 많이 받는데, 내는 성과는 별반 차이가 없는 겁니다 인터뷰 우광호(한국경제연구원 부연구위원) : "금융산업에서 호봉에 따른 상승폭이 타산업에 비해서 상당히 크게 나타납니다 생산성은 조금씩 감소하게 되는데, 임금 상승폭은 그에 비해 월등하게 커지니까 생산성 괴리는 계속 커진다고 볼 수 있습니다 " 정부가 금융업 전반에 '성과연봉제'를 도입하려는 것도 바로 이런 이유에서입니다 우선,9개 금융공공기관에 내년부터 '성과연봉제'를 전면 도입하는데, 최하위직급과 기능직을 제외한 대부분의 직원이 대상입니다 같은 직급이어도 실적에 따라 연봉을 30% 이상 차이나게 만들 계획입니다 인터뷰 임종룡(금융위원장) : "성과중심 문화는 반드시 가야하고, 갈 수 밖에 없는 (방향입니다) 일하지 않아도, 전문성이 없어도, 똑같은 대우를 받는 조직은 도태될 수밖에 없고 지속가능하지 않습니다 " 하지만, 금융노조가 임금 체계와 관련해 어떤 논의도 거부하겠다며 반발하고 있어 시행까지는 적잖은 진통이 예상됩니다 KBS 뉴스 한보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