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일동맹 격상 선언...아베, 사죄 외면 / YTN

미일동맹 격상 선언...아베, 사죄 외면 / YTN

[앵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정상회담을 갖고 안보와 경제 분야 협력 증진을 중심으로 미일 동맹 격상을 선언했습니다 그러나 두 정상의 공동 기자회견에서는 위안부 문제나 미국 내 현안인 볼티모어 사태 등이 주요 관심사로 떠오르면서 미일동맹 격상 문제는 관심 밖으로 밀려났습니다 워싱턴에서 왕선택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미국과 일본이 지난 수개월동안 공을 들여왔던 미일 정상회담이 백악관에서 열렸습니다 국빈급 예우를 받은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만족스런 표정으로 미일 정상회담을 진행했습니다 공동기자회견에서는 예상대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아베 총리가 일본의 군사적 역할 확대를 내용으로 하는 미일동맹 격상을 선언했습니다 [인터뷰: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우선적으로 안보 동맹을 변환하는 문제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일본은 아태 지역은 물론 국제적으로 더 많은 역할과 책임을 지게 될 것입니다 " [인터뷰:아베 신조, 일본 총리] "오늘 우리는 반세기가 넘는 미국 일본 동맹 역사에서 새로운 장을 열었습니다 " 그러나 기자회견에서 나온 첫 번째 질문은 위안부 피해자에 사과할 용의가 있는지를 묻는 것이었습니다 아베 총리는 위안부를 인신매매 희생자로 표현하면서 깊은 고통을 느낀다고 말했고 고노 담화를 계승한다고 말했지만 사죄 언급은 결국 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일본군 위안부 문제가 다른 나라의 전쟁 사례와 다르지 않다면서 물타기를 하겠다는 의도를 보여줬습니다 [인터뷰:아베 신조, 일본 총리] "과거 20세기 역사를 보면 전쟁 과정에서 여성의 존엄과 기본적 인권이 침해된 경우가 많았습니다 " 한편 오바마 대통령이 볼티모어 소요 사태에 대한 질문을 받고 15분 넘게 답변을 이어가면서 미일동맹 격상 문제는 관심밖으로 밀려났습니다 아베 총리는 보스턴에 이어 워싱턴에서도 위안부 문제에 대한 사죄 요구를 거듭해서 받았습니다 당초 아베 총리의 미국 방문은 미일 동맹 격상을 과시하기 위해 기획됐지만 오히려 아베 총리의 퇴행적 역사관을 보여주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전망은 현실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YTN 왕선택입니다 ▶ 기사 원문 : ▶ 제보 안내 : 모바일앱, 8585@ytn co kr, #2424 ▣ YTN 유튜브 채널 구독 :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