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G] 거리 쓰레기에 대처하는 방법

[뉴스G] 거리 쓰레기에 대처하는 방법

“이 사람을 공개 수배합니다 ” 어느 날 홍콩시내 한복판, 곳곳에 사람들의 몽타주가 붙었습니다 이들의 죄명은 다름 아닌 쓰레기 투기 그것도 거리를 걷다 무심코 작은 쓰레기를 버린 사람들입니다 사실 우리는 주변에서 음료수 컵이나 휴지조각 등을 길거리에 그냥 버리는 사람을 쉽게 볼 수 있는데요 이렇게 무분별하게 버려지는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는 거리를 바꾸기 위해 홍콩의 한 시민단체가 특별한 방법을 생각해 냈습니다 더 페이스 오브 리터(The Face of Litter) 쓰레기를 버린 사람의 얼굴을 찾아내는 겁니다 바로 DNA를 이용해서 말이죠 껌이나 담배꽁초 등 타액이 묻은 쓰레기에는 DNA도 함께 묻어있는데요 이들을 수거해 DNA를 채취한 후, 분석프로그램을 통하면 성별부터 피부색까지, 얼굴을 복원할 수 있습니다 또 쓰레기의 종류가 무엇인지, 어디에 버려진 것인지 등을 바탕으로 인구통계학적 분석을 이용해 투기자의 나이까지 추정할 수 있죠 물론 실제 거리에 배포된 몽타주는 ‘가상형’이었는데요 이 프로젝트는 쓰레기를 함부로 버리는 사람들에게 경각심을 주자는 목표로 진행되었습니다 그런데 쓰레기를 버린 사람을 찾기 이전에, 무분별하게 버리지 않도록 하는 방법은 없을까요? 영국의 환경단체인 허법(Hubbub)은 설문을 통해 86%의 사람들이 쓰레기 투기를 나쁜 습관이라고 생각하지만 이를 고치려고 하는 사람은 고작 15%에 불과하다는 것을 알게 됐는데요 “그렇다면 이 습관을 고치도록 도와주면 어떨까?” 깨끗한 거리 만들기, 니트 스트리트(Neat Streets) 캠페인은 이렇게 시작됐습니다 캠페인은 사람들에게 재미있게 쓰레기를 버리는 방법을 제시했는데요 재채기를 하거나 소리를 지르는, 말하는 쓰레기통부터 사람들의 환호와 박수까지 길거리가 아닌 쓰레기통에 버리는 즐거움을 느끼게 했죠 특히 이렇게 도로를 빽빽할 정도로 뒤덮은 껌 쓰레기는 제거하는 데만 매년 약 150만 파운드가 드는 영국의 골칫거리인데요 단체는 껌을 붙여 그림을 완성하는 판을 설치하기도 하고요 씹다 버린 껌을 재가공해 플라스틱 물건으로 새롭게 탄생시키는 회사인 껌 드롭(Gum Drop)과 함께 더 즐겁고 의미있게 껌을 버리는 법을 사람들에게 알리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캠페인을 진행했던 거리의 사람들과 함께 짧은 메시지를 전달했는데요 나의 거리는 바로 당신의 거리이기도 하다는 이 한 마디는 거리는 우리가 함께 깨끗하게 만드는 곳이라는 의미를 전하고 있습니다 혹시 오늘도 무심코 거리에 쓰레기를 버리지 않으셨나요? 한번쯤 다시 생각해 보세요 우리의 작은 행동이 모여 우리가 사는 환경에 큰 변화를 가지고 올 테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