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준민 목사의 읽어주는 감성서신 #85] 동경하는 마음
동경은 그리워하는 마음입니다 누군가를 그리워한다는 것은 아름다운 것입니다 무엇인가를 그리워한다는 것은 소중한 일입니다 우리는 추운 겨울에 봄을 그리워합니다 겨울이 깊어 질 때 그토록 그리워하는 봄이 문득 우리 마음에 와 있는 것을 경험합니다 추운 겨울에, 마음은 봄으로 가득차 있습니다 그것이 동경의 신비입니다 아지랑이 피는 봄을 그리워하다, 봄으로 충만한 추운 겨울을 만난 것입니다 동경은 그리움입니다 그리움이 우리를 애타게 하지만 그리움은 우리의 삶을 풍성하게 만들어 줍니다 아일랜드의 작가 존 오도너휴는 “우리가 소유하고 있는 것 가운데 가장 아름다운 것은 우리의 동경이다 ”라고 말했습니다 누군가를 그리워한다는 것은 참으로 아름다운 일입니다 누군가를 그리워할 때 그리워하는 대상이 우리 마음에 가득차 있는 것을 경험하게 됩니다 이것이 사랑의 신비입니다 생텍쥐베리는 “사랑에 대한 동경에는 이미 사랑이 들어 있다 ”라고 말했습니다 친밀함은 그리움 속에 깊어집니다 늘 함께 있을 때보다 잠시 떨어져 있을 때 그리움으로 사무치는 것이 사랑입니다 친밀함의 적은 지나친 친밀함에 있습니다 친밀함을 위해서는 그리움의 여백이 필요합니다 그리움의 여백 속에 친밀함은 유지되고, 친밀함은 깊어집니다 그리워하는 대상을 만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대상을 동경하는 마음이 우리의 삶을 더욱 애절하게 만듭니다 그 애절함 속에 사랑은 풍요로워집니다 인생은 한 편의 드라마와 같습니다 드라마의 묘미는 엇갈림에 있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러 가는 길이 엇갈리는 것입니다 그 엇갈림 속에 안타까움이 있고, 그 안타까움 속에 그리움은 더욱 강렬해 집니다 엇갈림의 긴장 속에서, 드라마는 절정에 이르는 법입니다 동경은 기대하는 마음입니다 지금의 환경보다 더 나은 환경이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동경입니다 동경 속에 꿈이 담겨 있고, 비전이 담겨 있습니다 동경이란 무엇인가 새로운 일이, 좋은 일이 일어날 것 같은 기대감입니다 동경이 때로 우리를 실망시키기도 하지만 동경이 없으면 우리는 살 수 없습니다 동경은 곧 희망이기 때문입니다 희망은 우리를 지탱하는 힘입니다 희망은 견디게 하는 힘입니다 희망은 고난 중에도 비상하는 힘입니다 동경이 우리에게 실망을 준다 할지라도 우리는 동경하는 마음을 가꾸며 살아야 합니다 동경하는 마음이 우리 삶을 풍성케 하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