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제재안 오늘밤 12시 채택…러시아 연기 요구
대북제재안 오늘밤 12시 채택…러시아 연기 요구 [앵커] 북한의 핵실험 등 잇따른 도발에 따른 유엔 안보리의 대북 제재안 채택이 연기됐습니다 당초 오늘 오전 표결이 예정돼 있었으나, 러시아의 요청으로 밤 12시로 미뤄졌습니다 뉴욕에서 김화영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북한의 핵실험과 장거리로켓 발사를 응징하고자 마련한 대북 제재결의안의 채택이 늦춰졌습니다 안보리는 당초 한국시간 오전 5시 전체회의를 열고 결의안을 표결 처리할 예정이었으나 3일 0시로 연기했습니다 상임이사국인 러시아의 요구에 따른 것으로, 러시아는 안보리 15개 이사국이 합의한 결의 초안 즉 블루텍스트는 회람 후 24시간의 검토를 거쳐 채택하는 것이 관행인만큼, 이번에도 검토시간이 필요하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대북제재 결의안에는 북한의 모든 화물 검색, 항공유 수출 금지, 광물거래 차단 등 핵·미사일 개발에 이용될 수 있는 북한의 자금줄을 전방위로 차단하기 위한 조치가 망라됐습니다 지난 20여년 간 취해진 안보리의 제재 가운데 가장 강력한 수위로 평가됩니다 로이터 통신은 북한의 12개 단체와 16명의 개인이 추가로 '블랙 리스트'에 올랐다고 보도했습니다 단체에는 국방과학원과 국가우주개발국, 원자력공업성 등이, 개인으로는 북한의 미사일 프로그램 수장인 최춘식과 국가우주개발국 고위 간부 등이 포함됐다고 전했습니다 제재안 초안은 지난달 25일 처음 회람됐으며 이후 러시아 요구로 내용이 약간 바뀐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일본 NHK 보도에 따르면 대북 항공유 수출 금지 항목에 '북한 민간 항공기의 해외 급유는 허용한다'는 예외규정이 새롭게 들어갔으며, 제재 대상 목록에서 북한-러시아간 광물 거래를 담당하는 인물이 삭제됐습니다 뉴욕에서 연합뉴스 김화영입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09(제보) 4441(기사문의),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