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MBC 리포트 서운한 유족들 김연선
◀ANC▶ 60여년 전 영문도 모른 채 혈육을 잃었던 유족들의 아픔은 세월이 흘러도 좀처럼 가시지 않고 있는데요 박근혜 대통령이 추념식에 또다시 불참한데다 이완구 국무총리도 구체적인 지원책을 제시하지 않아 서운하고 아쉽다는 반응들이 많았습니다 김연선 기자입니다 ◀END▶ ◀VCR▶ 지나온 세월을 거슬러가듯, 수많은 위패를 더듬어 그리운 이름을 찾아봅니다 가슴에 품고 산 아버지를 본 것 마냥, 일흔을 훌쩍 넘긴 딸의 눈엔 속절없이 눈물이 흐릅니다 ◀SYN▶고부자 제주시 조천읍 "마음 이루 말할 수 없죠 우리 완전 고아로 살았으니까 아버지 돌아가시고 할머니는 보름만에 홧병으로 돌아가시고" 생사를 알 수 없던 아버지는 비석에 새겨진 이름으로 아들과 마주하고, 아들은 술 한잔에 그간의 세월을 풀어냅니다 ◀SYN▶정중남 /제주시 일도동 "토벌대 끌려가서 마포형무소에서 사형받고 그걸로 끝이었어" 4 3이 국가추념일로 지정되면서 마음이 한결 가벼워졌던 유족들은 박근혜 대통령이 추념식에 2년 연속 불참하자 서운함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INT▶강희진 /제주시 애월읍 "와서 우리 맘 풀수있는 말 해줬음 좋겠는데 듣지 못해 섭섭" 대통령을 대신해 참석한 이완구 국무총리 역시 4 3 해결을 위한 구체적인 지원책을 제시하지 않으면서 유족들의 아쉬움은 더 컸습니다 ◀INT▶정문현 4 3유족회장 "유해발굴사업이나 큰사업 얼마나 많아 근데 그런것들 전혀 메시지 없어서 아쉬운 부분 있어서" (s/u) 희생자 재심사 논란과 대통령 불참에 무거운 마음으로 추념식에 참석한 유족들은 부디 이제 이념의 대립을 끝내고 화해와 상생의 길로 나아갈 수 있기를 기대했습니다 MBC뉴스 김연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