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사드 한반도 배치 '엇갈린 발언'…혼선

미, 사드 한반도 배치 '엇갈린 발언'…혼선

미, 사드 한반도 배치 '엇갈린 발언'…혼선 [앵커]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사드의 한반도 배치를 놓고 논란이 이어져 왔는 데요 이 문제를 놓고 미국 정부 인사들 사이에서 서로 다른 말들이 나오고 있어 혼선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김범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지난해 10월 한미 연례안보협회의 직후 공동기자회견에서 척 헤이글 미 국방장관은 사드의 한반도 배치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밝혔습니다 [척 헤이글 / 미국 국방장관] "사드와 관련해서는 어떤 결정도 내려지지 않았고 한국 정부와 미국 정부 간 어떤 수준의 공식적인 협의도 이뤄진 적이 없습니다 " 현재 우리나라를 방문 중인 데이비드 헬비 미 국방부 동아시아 부차관보는 한국 국방부 출입기자단과의 전화통화에서 "사드 배치와 관련해 어떤 협의도 하지 않았다"며 4개월 전의 공식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하지만 바로 앞서 존 커비 국방부 대변인의 정례브리핑 내용은 사뭇 달랐습니다 [존 커비 / 미국 국방부 대변인] "사드의 능력이 갖는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습니다 그 문제에 대해 동맹인 한국 측과 지속적으로 협의하고 있습니다 " 또 제프 풀 국방부 공보담당관은 연합뉴스에 "현재 한·미 양국간 비공식적으로 사드 문제를 논의하고 있다"며 "이미 한국내 부지조사를 마쳤기 때문에 사드 문제를 비공식적으로 논의하지 않고 있다고 하는 것은 진실이 아니다"라고 밝혔습니다 당장 미 국방부 내에서 엇갈린 목소리가 나온 것입니다 사드의 한반도 배치를 둘러싼 한국내 반대여론, 중국과 러시아의 거센 반발 등을 의식한 결과로 보입니다 즉 미국이 북한의 도발, 나아가 중국의 동북아 패권 시도를 견제하기 위해서는 사드의 한반도 배치 필요성은 인식하고 있지만 주변국의 반발 등을 감안해 공식 협의 만큼은 속도 조절을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다만 미국의 메시지 혼선은 사드를 둘러싼 논란을 가중시키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김범현입니다 연합뉴스TV 제보:02-398-4409, yjebo@yna co kr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