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향 성분으로 암 진단·치료한다 / YTN 사이언스

[앵커] 커피콩을 볶으면 특유의 은은한 향이 나는데요, 국내 연구진이 커피의 향을 만드는 성분으로 암세포를 진단하고 치료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습니다 이동은 기자입니다 [기자] 커피의 맛을 좌우하는 깊고 은은한 향 커피콩을 볶을 때 만들어지는 '멜라노이딘' 성분 때문입니다 멜라노이딘은 식품을 가공하거나 저장하는 과정에서 만들어지는 화합물로 항산화 작용을 하는 물질로 알려져 있습니다 국내 연구진이 멜라노이딘을 CT나 MRI의 조영제로 쓸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습니다 쥐에게 멜라노이딘을 주입하고 레이저로 빛을 쪼이자 복잡하게 얽힌 림프절이 선명하게 드러납니다 혈관 속 멜라노이딘이 빛을 받으면 스스로 열을 내면서 미세한 음파를 만들어내는데 이를 영상으로 옮긴 것입니다 이러한 특성을 이용하면 멜라노이딘을 주입해 상대적으로 열에 약한 암세포도 선택적으로 없앨 수 있습니다 [한세광, 포스텍 신소재공학과 교수] "멜라노이딘을 합성해서 동물에 투여한 다음 광 음향 의료영상과 광열 항암치료에 적용하는 연구를 성공적으로 수행했습니다 이번 연구성과를 바탕으로 멜라노이딘을 이용한 광 의학 기술의 상용화를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입니다 " 연구진은 멜라노이딘을 이용하면 부작용 없이 암을 치료하는 것은 물론 지방 흡입과 같은 성형수술에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나노 분야 국제 학술지 ACS 나노 온라인판에 실렸습니다 YTN science 이동은[delee@ytn co kr]입니다 [YTN 사이언스 기사원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