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봄 이상고온에 병해충 비상 ㅣMBC충북NEWS

올 봄 이상고온에 병해충 비상 ㅣMBC충북NEWS

[앵커] 봄 농사 준비에 여념 없는 농촌은 요즘 병해충의 알을 미리 제거하느라 바쁩니다 지난 겨울 강추위로 예년보다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올 봄 또다시 등장한 이상 고온이 복병입니다 허지희 기잡니다 [기자] 나뭇가지 곳곳에 하얀 분이 올라 있습니다 가지를 부러뜨려 속을 보니 깨의 1/3 크기만 한 알이 촘촘히 박혔습니다 지난해 여름 갈색날개매미충이 낳은 알입니다 겨울을 보낸 알은 5월쯤 부화해 여름에 과수와 나무 생장에 피해를 줍니다 [조항일/충북농업기술원 기술보급과] "해충의 배설물을 감로라고 하는데, 그으름병을 발생시키거나 잎의 광합성을 저해하는 등 식물 생장을 방해하고 있습니다 " 지난겨울 영하 20도를 넘나드는 강추위가 이어져 올해 부화율은 낮을 것으로 보이지만, 개체 수는 예년과 비슷합니다 [S/U] 하지만 4월 기온에 육박하는 따뜻한 날씨가 이어지며 부화율이 높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습니다 갈색날개매미충은 높은 온도와 수분이 만나면 부화율이 몇 배 이상 증가하는데, 마른 가지에서도 살아날 만큼 생명력이 강합니다 포도같은 덩굴 식물에 피해를 주는 꽃매미충도 식물뿐 아니라 도심 건물 벽에 알을 낳아 부화시킬 정돕니다 [윤중근/과수 농민] "오전에 약을 쳤지만, 오후에 또 나무에 갈색나무매미충이 날라와서 결과지에 알을 낳고 피해를 주고 있는 상황이 해마다 반복되고 있습니다 " 지난 2015년부터 충북에서 갈색날개매미와 꽃매미충이 발생한 면적만 322ha 사실상 인력을 투입해 손으로 제거하는 것 말곤 막을 방법이 없어 농민들은 이상 고온이 멈추기만을 바라고 있습니다 MBC뉴스 허지희 입니다 (영상취재 임재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