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사님 바꿔드릴게요"…26억 뜯어낸 보이스피싱 일당 / 연합뉴스TV (YonhapnewsTV)
"검사님 바꿔드릴게요"…26억 뜯어낸 보이스피싱 일당 [앵커] 중국 보이스피싱 조직에 가담해 검사와 검찰 수사관을 사칭하면서 돈을 뜯어낸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고향 선후배 사이인 이들의 잘못된 의기투합으로 200명에 가까운 피해자들이 26억원 가량을 사기당했습니다 서형석 기자입니다 [기자] 프린터 옆에 전화번호가 빼곡하게 적혀있는 A4용지가 수북합니다 건장한 남성들은 전화 통화에 열중하고 있습니다 A4용지에 인쇄된 전화번호에 차례로 보이스피싱 전화를 걸고 있는 것입니다 이들은 검찰 수사관과 검사로 역할을 나눠 피해자들을 현혹시켰습니다 검찰 수사관역은 "은행 계좌가 대포통장 사기에 이용됐다"면서 "가해자인지 피해자인지 확인을 위해 검사와 통화하라"고 부추깁니다 전화를 돌려받은 검사역 직원은 "가해자가 아니라면 계좌에 있는 돈을 안전한 계좌로 옮기라"고 하거나 "금감원 직원을 만나 건네주라"는 식으로 속여 돈을 뜯어냈습니다 전통적인 보이스피싱 수법이었지만 피해자는 지난 1년 동안 200명, 피해 금액은 26억원에 달했습니다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중국 보이스피싱 조직에서 콜센터직원으로 활동한 27살 양모씨 등 6명을 구속했습니다 이들은 쉽게 돈을 벌 수 있다는 고향 선후배 소개로 조직에 가입해, 중국에 마련된 사무실에서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박구락 / 서울 서대문경찰서 지능범죄수사팀장] "수사기관으로부터 전화를 받을 경우에 소속과 이름을 확인하시고, 소속기관 대표번호로 다시 전화를 걸어 사실여부를 꼭 확인해야…" 경찰은 조직 총책 등으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서형석입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41(기사문의·제보) 카톡/라인 jebo23 ▣ 연합뉴스TV 유튜브 채널 구독 ▣ 대한민국 뉴스의 시작 연합뉴스TV / Yonhap News 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