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4천 억 투입' 안동 3대 문화권, 돈 먹는 하마? / 안동MBC
2021/06/28 17:07:53 작성자 : 엄지원 ◀ANC▶ 경북에 산재한 유교와 가야, 신라 문화권의 역사·문화 자원을 관광자원화하는 대규모 국책사업인 '3대 문화권 사업'이, 추진 10여 년만에 올해 모두 마무리됩니다 경북 43개 사업에 모두 2조 원에 달하는 예산이 투입됐는데요, 안동MBC는 오늘부터 3대 문화권 사업의 현황과 방향을 짚어보는 연속 보도를 보도합니다 첫 번째 순서로, 사업 규모가 가장 큰 안동시 3대 문화권 사업의 실태를 엄지원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END▶ ◀VCR▶ 안동시 도산면 동부리 73만 제곱미터 부지, 3대 문화권 사업 현장입니다 안동시 3대 문화권 5개 사업 중 가장 큰 세계유교 선비문화공원과 한국문화 테마파크, 2개 선도사업이 마무리 단계입니다 유교문화 박물관, 컨벤션 센터가 거대한 위용을 드러냈고, 의병 체험을 할 수 있는 연무마당과 산성마을, 전통극 공연장을 갖춘 한국문화 테마파크도 손님 맞을 채비를 하고 있습니다 안동시는 총 사업비 3천9백억 원 가운데 83%를 이 두 개 사업에 쏟아부었습니다 ◀INT▶ 이석동 안동시 유교문화권사업과장 "공정율은 세계유교 선비문화공원과 한국문화 테마파크 현재 98%이며 개관은 내년 상반기 중에 오픈할 예정입니다" 막대한 예산이 투입된 만큼 우려가 적지 않습니다 운영 적자가 불 보듯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지난 2011년 기획재정부가 KDI에 의뢰한 조사에서 비용 대비 편익(B/C)이 0 4에 머물러 경제성이 없다고 분석됐습니다 최근 안동시가 의뢰한 운영비 산정 용역에서도 선비문화공원과 테마파크 2개 사업에서만 한 해 적자폭이 46억 원이 예상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이 수치도 컨벤션 센터에 연간 140건 이상 회의 유치, 테마파크에는 연간 14만 명 방문해 한 명 당 15,000원의 입장료를 내는 것을 가정해 산정했기 때문에, 실제 적자폭은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큽니다 3대 문화권 5개 사업 전체로 넓히면 적자폭은 53억 원으로 더 늘어날 거로 보입니다 나머지 3개 사업은 준공돼 운영에 들어갔는데, 이익이 나는 건 한옥 숙박시설을 운영 중인 선성현 문화단지 한 곳뿐입니다 이육사 문학관을 중심으로 한 유림문학 유토피아 사업은 지난해 적자 4억, 임하면 금소리의 전통 빛타래 길쌈마을 또한 적자 3억을 기록했습니다 안동시는 적자 전액을 시민 혈세로 메꿔, 운영자 측에 모두 지원할 계획입니다 ◀SYN▶ 조달흠/안동시의원(국민의힘) /지난 18일 안동시의회 본회의 "세금 먹는 하마니, 애물단지니 하는 소리가 결코 기우가 아닙니다 이는 부정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3대 문화권 사업 운영 내실화를 위한 사업 대책이 시급한 " 적자 운영도 문제지만, 더 큰 문제는 운영 주체가 있느냐 하는 겁니다 안동시는 일찌감치 민간 위탁으로 가닥을 잡고 사전에 SK와 현대 등 대기업 측에 의사를 타진했지만, 모두 무산됐습니다 내일(오늘)부터 민간위탁자를 공개 모집합니다 현재로썬 민간위탁 말고는 대안이 없습니다 ◀SYN▶ 정훈선/안동시의원(무소속) "올해 준공함에도 불구하고 아직 운영에 관한 방향도 설정하지 않고 있다는 것은 이 또한 문제라는 겁니다 너무 늦은 것이 아니냐 위탁이 어려웠을 때는 어떻게 할 겁니까?" ◀SYN▶ 권영세 안동시장/18일 안동시의회 "아무래도 민간 위탁하는 것은 시가 직영하는 것보다 전문성이나 기술성, 효율성 측면에서 더 낫다고 판단이 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희들이 백방으로 노력하고 있습니다만 " 안동시 유사 이래 최대 규모의 예산을 투입해 올 연말 준공을 앞둔 3대 문화권 사업이, 오히려 지역 발전의 발목을 잡는건 아닌지 우려의 목소리가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엄지원입니다 (영상취재 임유주) #안동MBC #안동MBC뉴스 #뉴스데스크 #뉴스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