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식간 사라지는 마약왕 구스만…CCTV 공개
순식간 사라지는 마약왕 구스만…CCTV 공개 [앵커] 멕시코 정부가 마약왕 구즈만의 탈옥 장면이 담긴 CCTV 영상과 도주에 이용된 땅굴 내부 등을 전격 공개했습니다 구즈만의 탈옥을 두고 계속되고 있는 음모론을 불식시키기 위한 것으로 보이는데 멕시코 당국은 "철저히 계획된 탈옥"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보도에 성연재 기자입니다 [기자] 하루 일과를 마친 멕시코의 마약왕 호아킨 구스만이 감옥방에서 서성거립니다 그러다 사생활 보호를 위해 CCTV에 잡히지 않도록 돼있는 샤워실쪽으로 가서 쭈그려 앉더니 잠시 후 판단이 선 듯 침대로 와서 신발을 갈아 신습니다 그리고 다시 샤워실로 향한 뒤 쭈그리고 앉는 구스만 이후 구스만을 본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바로 그 밑에 이렇게 터널 같은 땅굴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강철 레일까지 깔린 굴은 땅속 깊숙이 이어져 있습니다 영화나 소설에서 보듯 쭈그리고 힘겹게 탈출한 것이 아니라 신속하게 도주할 수 있도록 제대로 판 것입니다 굴은 높이 1 7m, 폭 80㎝, 길이 1 5㎞ 였는데 흙을 파내고 나중에 탈옥에 이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오토바이가 끄는 카트도 보입니다 구스만은 이 카트를 타고 1 5km를 달린 뒤 사다리를 타고 교도소 외부의 건물로 올라라 사라진 것으로 보입니다 땅굴과 건물 곳곳에서는 흙을 파고 옮기는 데 쓰인 것으로 추정되는 나무지팡이를 비롯해 양동이와 산소탱크, 발전기 등이 발견됐습니다 전문가들은 구스만의 부하들이 오래 전부터 외부에서 탈옥을 준비했으며 이 작업은 몇 단계에 걸쳐 이뤄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이번 탈옥과 관련해 멕시코 당국이 알면서도 눈을 감아줬다는 등의 이야기가 나오는 등 각종 설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멕시코 정부는 현재 교도소 직원 등 수십명을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연합뉴스 성연재입니다 연합뉴스TV 제보:02-398-4409, yjebo@yna co kr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