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마약왕 땅굴 탈옥 의문점 속출

멕시코 마약왕 땅굴 탈옥 의문점 속출

멕시코 마약왕 땅굴 탈옥 의문점 속출 [앵커] 지난 주말 멕시코 마약왕의 '땅굴 탈옥'이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는데요 삼엄한 교도소를 탈옥한 수법과 과정에 대한 의문점들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멕시코시티에서 이동경 특파원이 전합니다 [기자] 독방 샤워실에서 땅굴로 사라진 마약왕 호아킨 구스만은 위성추적장치가 달린 팔찌를 차고 있었습니다 멕시코 당국은 구스만이 수갑을 풀고 달아났다고 밝혔으나 위성장치에 대한 언급이 없습니다 단속없이 독방을 벗어나면 경보음이 울리는 이 위성추적장치가 제대로 작동을 했는지, 언제 했는지 의문이 가는 부분입니다 구스만은 미국과의 접경에 땅굴을 파 마약밀매를 해왔고 은신 가옥에도 지하통로를 항상 조성해두고 있습니다 구스만의 이러한 특성은 이미 널리 알려져 있는데도 교도소측은 무방비로 당했습니다 쉽게 노출될 수 있는 탈옥 방법을 구스만이 또다시 감행했다는 점과 교도소가 이를 몰랐다는 것 모두에 의문을 제기하는 분석가들도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내부가 공개된 땅굴을 보고 이를 파는데 최소한 2년이 걸릴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습니다 그러나 구스만이 갇혀있던 시간은 채 17개월이 되지 않습니다 구스만이 잡히기 전부터 땅굴을 파기 시작했다는 우스갯소리도 나옵니다 땅굴 굴착에 따른 엄청난 소음을 감지하지 못한 점도 고개를 갸우뚱하게 하는 대목입니다 연방 최고의 보안을 자랑하는 이 교도소는 1991년 완공된 이래 24년간 탈옥수가 없었습니다 한편, 구스만으로부터 생활에 도움을 많이 얻은 고향민들은 금의환향을 기대하는 분위깁니다 [칼라 자네스 / 주민] "구스만은 우리에게 피해를 준 적이 없어요 그는 근면한 사람이고 그가 탈옥을 해서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 군과 경찰은 구스만의 근거지인 시날로아 주 일대에 병력을 대거 파견해 검문검색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멕시코시티에서 연합뉴스 이동경입니다 연합뉴스TV 제보:02-398-4409, yjebo@yna co kr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