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마약왕 탈옥…"4명이 350일간 하루 5m씩 파야"

멕시코 마약왕 탈옥…"4명이 350일간 하루 5m씩 파야"

멕시코 마약왕 탈옥…"4명이 350일간 하루 5m씩 파야" [앵커] 멕시코 유명 마약조직의 두목이 땅속에 굴을 뚫어 탈옥했다는 소식을 전해 드렸는데요 과연 1 5킬로미터나 되는 긴 굴을 어떻게 팠는지 의문입니다 멕시코시티 이동경 특파원이 알아봤습니다 [기자] 멕시코 마약조직 두목이 탈옥하는 데 이용한 땅굴을 파는 작업은 1년 동안 은밀하게 진행됐을까 멕시코 현지의 한 언론은 땅굴의 규모를 봤을 때 그러한 추론을 가능케 하는 전문가의 분석을 실었습니다 마약조직 두목이 갇혀있던 독방에서 발견된 지하 10미터 깊이의 땅굴은 높이가 1 7미터, 너비는 80센티미터입니다 안에는 환기구와 조명, 철로가 깔렸고 토사를 나르는 장비도 있었습니다 땅굴 굴착에 따른 토사는 6 5톤 트럭이 하루에 한 차례씩 352일 거의 1년을 실어날라야 하는 규모입니다 최소한 네명의 인부가 하루 열 시간씩 일을 해 하루 평균 5미터씩 파나갔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했습니다 분석대로라면 땅굴의 출구가 발견된 교도소 인근의 한 벽돌 가옥은 그야말로 공사 현장과도 같았을 것입니다 인적이 드문 목장에 있는 허름한 벽돌 건물에서 진행된 탈옥 계획은 별다른 의심을 받지 않았을 수 있습니다 이러한 내용이 사실이라면 이 마약조직 두목은 교도소 안에서 외부인에게 땅굴 공사의 하도급을 준 셈이 됩니다 [로페즈 / 멕시코시티 시민] "멕시코 정부를 조롱한 것입니다 마음만 먹으면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죠 자신이 멕시코 정부 위에 있다는 것을 보여준 것입니다 " 호아킨 구스만이라는 이름의 이 범죄자는 막대한 부를 축적해 조직 안팎에서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습니다 그는 2001년 첫번째 탈옥으로 13년간 도주 행각을 벌이다가 작년 2월 검거됐으나 1년5개월 만에 다시 탈옥했습니다 이번에는 쉽게 잡히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멕시코 당국은 검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멕시코시티에서 연합뉴스 이동경입니다 연합뉴스TV 제보:02-398-4409, yjebo@yna co kr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