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옥한 멕시코 마약왕 6개월만에 생포
탈옥한 멕시코 마약왕 6개월만에 생포 [앵커] 멕시코의 '마약왕'이 호아킨 구스만이 탈옥한 지 여섯 달 만에 검거됐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이 마약범죄자는 고향이자 자신이 이끄는 마약조직의 근거지에서 총격전 끝에 체포됐습니다 멕시코시티에서 이동경 특파원이 전합니다 [기자] 금요일 새벽 멕시코 해군 특수부대가 북서부 시날로아 주에 있는 구스만의 은신 가옥을 급습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구스만 조직원들과 군의 총격전이 벌어졌고 구스만은 조직원 6명과 함께 검거됐습니다 작년 7월 멕시코 연방교도소를 탈옥한 지 6개월 만입니다 앞서 멕시코 군은 작년 10월 구스만의 근거지 인근에 은신처를 파악하고 작전을 벌였으나 놓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는 지난 10여년간 미국과 유럽, 중동까지 마약을 유통해 막대한 부를 축적했습니다 멕시코 군경은 미국 마약단속국과 인터폴을 포함한 중남미 각국과 함께 구스만을 추적해왔습니다 미국 마약단속국과 멕시코 연방검찰은 구스만에 850만달러에 달하는 현상금을 내걸었습니다 1993년 과테말라에서 검거됐던 구스만은 2001년 탈옥해 13년간 도주하다가 2014년 체포된후 다시 탈옥했습니다 그의 두 번째 탈옥은 1 5㎞ 길이의 땅굴을 통해 이뤄진 것으로 알려져 세계를 경악시켰습니다 이후 교도관 등 정부 관리 수십 명이 직무유기와 뇌물 수수 등 부정 혐의로 체포됐습니다 그의 탈옥은 엔리케 페냐 니에토 멕시코 대통령의 지지율을 끌어내릴 정도로 여파가 컸습니다 구스만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탈옥 후 행적이 드러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미국측이 구스만의 신병 인도를 원하는 가운데 이제 그가 어떤 교도소에서든 다시 탈옥할 기회는 없어 보입니다 멕시코시티에서 연합뉴스 이동경입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09(제보) 4441(기사문의), yjebo@yna co kr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