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왕 구스만, 영화 찍을 욕심 때문에 잡혔다 / YTN
[앵커] 두 번이나 탈옥에 성공한 멕시코 마약왕 호아킨 구스만은 자신의 '전기영화'를 만들고 싶다는 허영심 탓에 방송 인터뷰를 했다가 덜미가 잡힌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구스만이 재수감된 교도소 주변에는 탈옥을 막기 위해 탱크까지 배치됐습니다 전준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쇼생크 탈출'을 연상케 하는 기상천외한 탈옥 행각을 벌이다 6개월 만에 다시 잡힌 멕시코 마약왕 호아킨 구스만 구스만이 탈옥했다 재수감된 알티플라노 교도소 주변에는 탱크까지 배치된 가운데 중무장한 경찰들이 검문검색을 벌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역 주민 가운데에는 여전히 구스만을 의적처럼 여기는 사람이 적지 않습니다 [로라 산체스 / 멕시코 로스모치스 주민 : 저는 구스만을 존경합니다 저와 함께 있었다면 잡히지 않았을 거예요 ] 고향 주민들의 비호 아래 신출귀몰한 탈옥 행각을 이어가던 구스만은 방송 인터뷰 탓에 덜미가 잡혔습니다 자신의 '전기영화'를 만들겠다며 접촉을 시도해온 영화배우 숀 펜과 인터뷰에 응했다가 은신처가 발각된 겁니다 이 인터뷰에서 구스만은 자신의 어린 시절부터 마약 밀매를 시작한 사연, 탈옥과 도주 경위까지 구구절절 늘어놓기도 했습니다 [호아킨 구스만 / 멕시코 마약왕 : 15살 때부터 마약을 팔기 시작했습니다 바디라과토 시의 '라 투나'라는 농장에서 자랐는데 거긴 그때나 지금이나 일자리를 구할 기회가 없어요 ] 결과적으로 숀 펜은 구스만 검거에 큰 기여를 한 셈이지만 마약왕과의 인터뷰에 대한 비난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구스만이 다른 마약상과 비교해 덜 폭력적이라고 옹호하는가 하면 기사가 나가기 전 구스만에게 사전 검열까지 받았다는 겁니다 이와 함께 숀 펜과 구스만을 연결해준 멕시코 여배우 케이트 델 카스티요도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멕시코 당국은 숀 펜과 델 카스티요를 상대로 구스만을 만난 경위를 조사하면서 자금 세탁 등의 혐의를 적용할지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YTN 전준형입니다 ▶ 기사 원문 : ▶ 제보 안내 : 모바일앱, 8585@ytn co kr, #2424 ▣ YTN 유튜브 채널 구독 :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