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쉽고 재미있는 수학…'수포자' 줄어들까? / YTN 사이언스
[앵커] 수포자를 줄이기 위해 교육부가 어려운 수학을 즐기는 수학으로 바꾸겠다고 밝혔습니다 재미있는 수학, 실생활 위주의 수학으로 개편하겠다는데요 하지만 정작 교육현장의 반응은 냉담합니다 설다혜 기자가 보도 합니다 [기자] 지난 2013년 도입된 스토리텔링 수학 고등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스토리텔링 수학의 흥미와 이해도를 알아보기 위한 실험을 해봤습니다 대부분의 학생들이 일반 강의에는 무표정으로 일관했지만, 스토리텔링 강의에는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문제 풀이에서는 예상치 못한 결과가 나타났습니다 일반 문제보다 스토리텔링형 문제를 더 많이 틀린 겁니다 [인터뷰:손주원, 대진여고 3학년] "스토리텔링형 문제는 일단 지문이 길고 그 지문을 파악하는데 좀 더 어렵고 수학을 못하는 친구들한테는 핵심용어를 찾기가 힘들 것 같아서 그 면에서 어려운 것 같아요 " 도입 2년이 지났지만 교육 현장에서 자리 잡지 못하고 있는 스토리텔링 수학 충분한 연구와 준비 없이 성급히 도입된 정책의 모습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인터뷰:이정웅, 수학강사] "장기적인 연구나 성과 없이 도입이 됐기 때문에 현재 나와 있는 문제들 조차 억지로 끼워 맞춘듯한 문제들이 많고요 " 이런 가운데 교육부가 지난 3월 두 번째 수학교육 종합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수학을 문제풀이 형식에서 벗어나 생활에 필요한 학문으로 쉽게 바꾸겠다는 것입니다 [인터뷰:조미정, 김영일 교육컨설팅 연구소장] "조금 더 수학을 재미있고 난이도는 조금 낮으면서 재미있고 수학적인 어떤 사고력을 키워줄 수 있는 그런 정도로 가자 이런 것 같아요 " 하지만 전문가들은 정작 중요한 것은 입시 현실이라고 설명합니다 입시 방법이 바뀌지 않으면 결국 새로운 교육법도 '스토리텔링 수학'의 전철을 밟을 수 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대학입시 성패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며 사교육의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수학 학생들의 흥미를 끌어내기 위한 노력은 계속되고 있지만 갈 길은 멀어 보입니다 YTN 사이언스 설다혜[scinews@ytn co kr]입니다 [YTN 사이언스 기사원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