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에도 텅빈 주머니"…임금체불 근로자들 '한숨' / 연합뉴스TV (YonhapnewsTV)

"설에도 텅빈 주머니"…임금체불 근로자들 '한숨' / 연합뉴스TV (YonhapnewsTV)

"설에도 텅빈 주머니"…임금체불 근로자들 '한숨' [앵커] 가족, 친지와 만나 즐거워야 할 시기이지만, 임금이 밀린 근로자들은 마음 편히 설을 보내기가 쉽지 않습니다 지난해에만 임금체불 사업장 신고 수가 13만 건이 넘었습니다 김지수 기자입니다 [기자] 52살 김낙필 씨는 지난해 7월부터 충북 음성의 한 철골구조물 제작업체에서 일을 시작했습니다 자녀를 키우며 형편이 넉넉지 않았던 김 씨는 오전 8시 부터 철판을 갈고 무거운 작업복을 입고 용접해 붙이며 오후 늦게까지 성실히 근무했습니다 하지만 일을 시작한 시점부터 월급은 수시로 밀렸고, 용역 하청업체 소속인 김 씨에게 원청업체가 나서서 책임지고 직접 임금을 지급하겠단 약속까지 했습니다 이에 김 씨는 약속을 믿고 끝까지 일을 했지만 결국 천만원에 가까운 임금은 전혀 받지 못했습니다 [김낙필 씨] "제때 받은 적은 한번도 없어요 (딸이 대학) 입학은 했는데 등록금이 없어가지고, 일한 거는 많이 했는데 제 때 임금을 못 받아서…" 같은 업체에서 일을 한 62살 차덕민 씨도 마음이 무겁습니다 차 씨도 역시 900만원 넘게 임금이 밀렸습니다 [차덕민] "가정생활이 안 된다는 거죠 명절을 앞두고 돈 들어 갈 땐 많지 않습니까 명절 차례 상도 차려야 하고…명절을 어떻게 쇠야 할지 난감합니다 " 이 공장에서 임금이 밀린 근로자는 35명, 전체 체불임금은 1억 9천만원에 달합니다 고용부에 따르면 지난 2013년 10만건 수준이었던 임금체불로 신고된 사업장 수는 지난해 13만 건으로 늘었습니다 임금체불 사업주에 대한 처벌과 감독을 강화하는 내용의 근로기준법 개정안이 발의 돼 현재 국회에 계류중입니다 연합뉴스TV 김지수입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41(기사문의·제보) 카톡/라인 jebo23 ▣ 연합뉴스TV 유튜브 채널 구독 ▣ 대한민국 뉴스의 시작 연합뉴스TV / Yonhap News 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