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제재 결의안 '진통' ...미·러 집중 조율 / YTN
[앵커]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안 초안에 대해 러시아가 제동을 걸고 나서면서 결의안 채택이 지연되고 있습니다 케리 미 국무장관과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일요일인 어제도 전화 통화를 갖고 입장 조율에 나섰으나 이견을 좁히지 못했습니다 뉴욕에서 김영수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미국과 중국의 합의 이후 일사천리로 진행되던 대북제재 결의안 채택이 러시아라는 복병을 만나 지연되고 있습니다 러시아가 대북제재안 초안을 더 검토해야 한다고 밝히면서 아직 '블루 텍스트'로 불리는 최종 결의안이 나오지 않은 겁니다 러시아를 제외하고 나머지 14개 이사국은 모두 초안에 동의한 상황입니다 러시아가 반대한 표면적인 이유는 초안에 대한 검토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 하지만 이번 대북제재안이 미국과 중국 주도로 만들어지고 러시아가 소외된 것에 대한 불만의 표시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러시아는 지난달 초 안보리 대북 규탄 성명이 나온 당일에도 이번 제재안이 북한의 붕괴로 이어져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존재감을 숨기지 않았습니다 [비탈리 추르킨 /유엔 주재 러시아 대사(지난달 8일) : 합리적인 결의안이 나와야 합니다 북한의 경제적인 붕괴로 이어져서는 안 된다고 믿습니다 또 한반도의 긴장을 더 높이는 대북 제재를 취해서도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 존 케리 미 국무장관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 장관은 토요일과 일요일, 연이틀 전화 통화를 갖고 시리아 휴전 문제와 함께 대북 제재 결의안 작성을 마무리하기 위한 입장 조율을 벌였으나 아직 합의를 이루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에 따라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안은 이르면 3월 2일, 늦어지면 주 후반까지 미뤄질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처럼 대북제재 결의안 신속 채택에 러시아가 제동을 걸고 나선 가운데 반기문 UN 사무총장이 제네바에서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을 만날 예정이어서 타결의 전환점이 마련될지 주목됩니다 뉴욕에서 YTN 김영수입니다 ▶ 기사 원문 : ▶ 제보 안내 : 모바일앱, 8585@ytn co kr, #2424 ▣ YTN 유튜브 채널 구독 :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