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우 루카 신부] 연중 제30주일 (10.25)
"네 마음을 다하고 네 목숨을 다하고 네 정신을 다하여 주 너의 하느님을 사랑해야 한다 "(마태22,37) '내가 사랑하는 하느님은 어디에 계실까?' 예수님을 시험하려고 어떤 율법교사 한 사람이 예수님께 이렇게 묻습니다 "스승님, 율법에서 가장 큰 계명은 무엇입니까?" 예수님께서 그에게 말씀하십니다 "'네 마음을 다하고 네 목숨을 다하고 네 정신을 다하여 주 너의 하느님을 사랑해야 한다 ' 이것이 가장 크고 첫째가는 계명이다 둘째도 이와 같다 '네 이웃을 너 자신처럼 사랑해야 한다 '는 것이다 온 율법과 예언서의 정신이 이 두 계명에 달려 있다 "(마태22,37-40) '나는 하느님을 사랑하는가?' 누군가를 사랑하는 사람은 그의 마음이 사랑하는 사람에게로 향해 있습니다 그 사랑이 크면 나의 전부가 너에게 가 있습니다 내가 지금 하느님을 사랑하고 있는지를 알려면, 나의 관심이 어디에 있는지, 내 마음이 향해 있는 곳이 어디인지를 보면 알 수 있습니다 '내가 사랑하는 하느님은 어디에 계실까?' 아름답게 잘 지어진 큰 성당일까? 성당 제단에 마련되어 있는 화려한 감실 안에 계실까? 하느님께서 아니 계신 곳이 없지만, 하느님의 마음이 향해 있는 곳이 있습니다 우리는 신성과 인성을 두루 갖추신 예수님의 모습을 통해 하느님의 마음이 향해 있는 곳을 알 수 있습니다 하느님은 '낮은 곳'에 계십니다 예수님을 통해 드러난 하느님 사랑의 물은 늘 낮은 곳으로 흘렀기 때문입니다 하느님은 '누추한 곳'에 계십니다 하느님은 '사회적 약자들' 안에, 곧 '가난한 이웃들과 고통 받는 이들과 이방인들' 안에 계십니다 하느님을 정말 사랑한다면, 나의 마음도 하느님이 계신 그곳에 가 있어야 합니다 하느님을 정말 사랑한다면, 내 이웃을 나 자신처럼, 하느님처럼 사랑해야 합니다 하느님을 높고 화려한 곳에서만 찾지 말고, 낮은 곳에서 찾고, 낮은 곳에 계시는 하느님을 사랑합시다! / 마산교구 이병우 루카 신부 🕯묵주기도 20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