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 대북제재안 채택 초읽기…러시아 변수
UN 대북제재안 채택 초읽기…러시아 변수 [앵커] 지난주 처리가 예상됐던 유엔 안보리의 대북 제재결의안 채택이 늦어지고 있습니다 러시아가 "검토할 시간을 달라"며 시간을 끌고 있기 때문인데 이르면 금주 초 채택될 전망입니다 이경희 기자입니다 [기자] 대북 제재 결의안 채택이 늦어지고 있는 것은 러시아 때문입니다 지난 25일 결의안 초안을 회람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15개 상임, 비상임이사국 가운데 14개국이 채택에 동의를 했지만 러시아는 시간을 끌고 있습니다 오준 유엔 주재 한국대표부 대사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40일 이상 걸려 만든 결의안을 하루, 이틀 안에 검토하긴 어렵다며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것이 러시아의 입장"이라고 전했습니다 일각에서는 북한의 우방인 러시아가 유례없이 강력한 대북 제재 조치를 문제삼고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옵니다 강력한 대북 제재가 북한의 인도주의적 상황을 어렵게 하는 동시에 러-북 양국의 경제협력 프로젝트에도 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과 전화통화에서 "북한 주민 생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제재는 안 된다"는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한편에서는 한반도 문제를 미·중이 주도하는 데 대해 소외감을 느껴온 러시아가 의도적으로 시간 끌기를 시도하며 외교적 불쾌감을 표명하고 있다는 해석도 나옵니다 러시아의 선택이 변수로 떠오른 가운데 결의안 채택 시점은 이르면 오는 29일, 우리 시간으로 3월1일 쯤이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다만 러시아가 큰 폭의 수정을 요구할 경우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보이고 안보리 이사국간 이견이 해소되지 않는 상황이 벌어진다면 만장일치 채택이 아닌 찬반 표결이 실시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연합뉴스TV 이경희입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09(제보) 4441(기사문의),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