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로 미래로] 음식으로 통일의 꿈 나눠요…탈북 요리 명인
앵커 멘트 요즘 ‘음식 먹는 방송’을 뜻하는 ‘먹방’이란 말이 유행할 정도로 음식에 관심들이 많죠? 그런데 북한 음식 이야기는 흔치 않은 것 같더군요 네, 그런데 한 탈북 요리사가 북한 전통음식을 선보이며 명인 칭호까지 받았다고 합니다 어떤 음식이었는지 궁금한데요 맛은 더 궁금하고요 네 통일의 꿈을 담은 북한 음식 명인의 이야기, 홍은지 리포터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서울 시내에 자리한 한 조리실에서 닭을 이용한 요리 수업이 한창입니다 녹취 "그것도 닭이 좀 크기가 좀 있어야지, 작은 닭은 껍질이 잘 안 벗겨져요 " 조심스레 닭 껍질을 벗기는데요 과연 어떤 요리일까요? 인터뷰 이명애(북한전통음식 연구가) : "‘닭 껍질 삼색 쌈’을 지금 계속 널리널리 가르치고 있어요 소풍 갈 때도 정말 좋고 손님이 왔을 때나 큰 생일상이나 이런 좋은 식탁에서 올려놓으면 정말 맛이 이색적이거든요 " 흔히 버리기도 하는 닭 껍질로 생일상에도 손색없는 일품요리를 만든다 조금 생소하지만, 오래 전부터 내려온 북한의 전통음식 중 하나라고 합니다 요리를 가르치는 이명애 씨는 한국에 온 지 5년 된 탈북민 북한에서 식당을 운영했던 경험을 살려 국내 여러 요리 경연대회에 참가해 좋은 성적을 얻었는데요 지난 5월엔 국내의 권위 있는 기관이 주최한 요리대회에서 바로 이 ‘닭 껍질 쌈’이 포함된 북한음식 한상 차림으로 금상을 수상하며, 북한전통음식 ‘명인’으로까지 인정받았습니다 인터뷰 백영란(세계음식문화연구원 심사위원) : "이명애 명인이 내 놓은 닭 껍질 삼색 쌈과 홍사면을 보니까 크게 양념이 강하지 않으면서 또 기교를 부리지 않았지만 원 재료의 맛을 충분히 살린 거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 자, 이제 명인의 요리 본격적으로 만들어 볼까요? 먼저 밑간한 닭고기를 곱게 갈고, 당근, 파, 조린 우엉 등 세 가지 색의 채소를 손질하면 재료 준비는 끝! 김발 위에 닭 껍질을 꼼꼼하게 펴 놓고 김, 간 닭고기, 삼색 채소 순으로 올리는데요 김밥을 말듯이 돌돌 말아서 김이 오른 찜 솥에 15분간 쪄내고, 식힌 뒤에 썰어 내면 드디어 닭 껍질 삼색 쌈이 완성됩니다 모양도 색깔도 정말 예쁜데요~ 수강생들 소감은 어떨까요? 녹취 "참 맛있다!" 인터뷰 김경희(탈북민) : "어렵지 않고 많은 분들이 금방 따라 할 것 같은 그런 " 그런데 오늘 요리 수업에는 메뉴 말고도 특별한 점이 또 있습니다 강사 뿐 아니라 수강생도 모두 탈북민입니다 북한 사람이니 북한 음식을 잘 알거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꼭 그렇지만은 않다는데요 인터뷰 이서윤(탈북민) : "이런 음식 북한 서민들에게는 생각도 못할 음식이거든요 그래도 여기 와서 명애 선생님 통해서 이렇게 맛있는 음식, 또 새롭게 요리 배워가니까 너무너무 좋아요 " 이번에는 북한 서민들이 즐겨 먹는 두부로 색다른 요리를 만들어보는 시간~ 물기를 꼭 짠 두부에 곱게 간 닭고기를 넣어 치대는데요 닭고기 대신 쇠고기나 돼지고기를 넣어도 좋다고 합니다 녹취 "다이어트에도 좋을 것 같아요 (너무 좋죠 이게 )" 김 위에 밀가루 풀을 골고루 바르고 치댄 두부를 올려 잘 편 뒤 돌돌 말아 찜 솥에 5분간 쪄 냅니다 그리고 너무 두껍지 않게 어슷썰어 노릇하게 한번 튀겨주면~ 두부 김쌈 말이 튀김, 완성입니다! 여름에도 쉽게 상하지 않는 영양 만점 반찬이라고 하는데요 자 그럼 맛은 어떨까요? 녹취 "맛있다~ 제가 알던 두부 요리와는 완전 다른데요?" 처음에는 좀 심심한 듯한데, 씹으면 씹을수록 고소~한 맛이 입 안 가득 퍼집니다 남한에서도 인정받는 음식명인이 된 이명애 씨! 북한 전통 음식을 널리 알리고 있는데요 그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