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N뉴스] 팔만대장경 인경책 123년 만에 나들이
〔앵커〕 법보종찰 해인사가 대장경 인경본 포쇄행사를 열었습니다 1,270권의 인경책이 123년 만에 밖으로 나오게 된 건데요 팔만대장경 인경책의 습기를 제거하고 부식과 충해를 방지하는 현장에 대구지사 안홍규 기잡니다 --------------------------------- 〔리포트〕 팔만대장경 인경책이 해인사 장경판전 앞마당에서 빛을 쬐고 있습니다 인경책 앞에서 스님들이 손수 한 장 한 장 책장을 넘기며 바람에 말립니다 해인사 수다라장 다락에 보관된 대장경 인경책 1,270책이 123년 만에 밖으로 나온 겁니다 법보종찰 해인사가 개산 1219주년을 맞아 어제 장경판전 앞에서 ‘대장경 인경본 포쇄’ 행사를 열었습니다 경암스님 / 해인사 팔만대장경보존원장 (인쇄본이 팔만대장경의 책으로 보관돼 있는데 그것이 해인사 수다라장 중앙통로 다락위에 모셔져 있습니다 인경본 책들은 몇 년에 한번씩 이 책을 꺼내서 포쇄라는 그런 의식을 합니다 거풍한다, 바람의 쐰다, 라는 의미로 포쇄를 합니다 ) 이날 해인사 방장 원각 대종사, 조계종 전계대화상 무관 대종사, 주지 현응스님 등이 참석해 인경책 감수를 진행했습니다 이번 대장경 인경책 포쇄가 갖는 의미는 남다릅니다 지난 1898년, 대장경 인경 당시 대장경판의 보존 상태를 확인하고, 향후 사찰이 보관중인 인경책과 불교 전적의 보전 방향을 제시한데 의미가 있습니다 경암스님 / 해인사 팔만대장경보존원장 (비로자나부처님의 광명이 이 세상을 다 밝혀서 누구나 다 조금도 어두운 곳이 없도록 밝혀줬으면 하는 그런 의미에서 아마 비로자나 부처님의 광명이 이 경전에 쐬듯이 그런 의미로서 모든 사람들에게 부처님의 자비광명이 다 두루하기를 ) 인경책 포쇄에 참여한 신도들은 정성을 담아 인경책을 들며 신심을 다잡았습니다 전대련화 / 해인사 신도 (우리가 처음 하는 거니까 너무 감격스럽고 감사하고 참 기분이 좋습니다 책 만지고 드는 것만 해도 너무너무 감사하고 너무 행복했습니다 ) 오랜 세월 이어온 전통문화이자 습기를 제거해 부식과 충해를 막은 선조들의 지혜가 담긴 포쇄 천년의 세월을 지켜온 해인사가 불교 전적의 보존 방향을 제시하는 뜻 깊은 시간이 됐습니다 BTN 뉴스 안홍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