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예술가 울리는 ‘열정페이’…턱없는 임금만
앵커 멘트 청년 구직자들을 상대로 적은 임금을 주고 노동력을 착취하는 이른바 '열정 페이' 논란, 지난주에 전해드렸는데요 예술 분야도 마찬가지입니다 특히 젊은 신진 예술가들이 눈물짓고 있습니다 임서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작곡가 32살 박 모 씨는 드라마 배경 음악 등을 20곡 넘게 작곡하며 10년 가까이 왕성히 활동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작곡비를 받은 적은 단 한 번도 없습니다 음악계에서는 공공연한 일입니다 인터뷰 박 모 씨(음성변조) : "곡비가 안 나온다, 그냥 우리는 곡을 많이 발매를 해서 저작권으로 해야 한다, 저작권으로 돈을 벌어야 된다라고 " 조각가 35살 조경훈 씨도 신인 시절, 열정만을 강요하는 미술계의 높은 문턱을 실감했습니다 인터뷰 조경훈(조각가) : "15명을 섭외를 해서, 내가 너희들을 우수 작가로 섭외를 했으니 10만 원씩 내면 우리 갤러리에서 전시를 하게 해 주겠다, 신진작가들은 그냥 덥석 문다고 해야 하나 그냥 하는 거죠 " 특히 얼굴을 알릴 기회가 적거나 경력과 전문 지식이 없어 예술 분야에서 도제식으로 일을 배우려는 젊은 신인 예술가들에게 '열정 페이'의 부작용이 심각합니다 인터뷰 곽은미(한국예술인복지재단 사업1팀장) : "현장 예술계의 신진 예술인들이 진입하기에는 장벽이 굉장히 높기 때문에 본인들이 누려야 할 권리를 다소 희생하면서까지 " 청년 예술가들의 열정과 정당한 대가가 공존하는 사회가 '열정 페이'논란을 풀 수 있는 간단한 열쇠입니다 KBS 뉴스 임서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