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잘때 듣는 좋은 소설|양갱|정지아|여운을 주는 문학 작품|오디오북
“여자의 첫마디에 나는 모든 상황을 짐작했다 그 여자가 남편의 귀가가 늦어지는 이유라는 것을 여자에게서는 내가 몹시 싫어하는 코코 샤넬의 달짝지근한 냄새가 독하게 풍겼고, 그 냄새라면 남편의 속옷에서도 몇차례 감지한 바가 있었다 남편조차도 품지 못한 내 발을 품어준 어머니 아닌 유일한 사람이 바로 고모였다 고모는 귀하디귀한 큰오빠마저 윗목으로 밀어내고는 나를 아랫목에 앉혔고, 내 발이 청국장단지나 되는 듯 밍크담요로 감싼 뒤 후끈후끈 난로처럼 열이 나는 자기 손을 담요 안으로 밀어 넣어 팔이 저리도록 내 발을 비벼주었다 ” 정지아: 1965년 전남 구례에서 태어나 중앙대 대학원 문예창작학과 박사과정을 마쳤다 1990년 장편소설 『빨치산의 딸』을 펴내며 작품활동을 시작했으며, 1996년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단편소설 「고욤나무」가 당선되었다 소설집 『행복』 『봄빛』 『숲의 대화』 『자본주의의 적』, 장편소설 『아버지의 해방일지』 등이 있다 만해문학상, 이효석문학상, 김유정문학상, 심훈문학대상, 5·18문학상, 요산김정한문학상, 오영수문학상, 한무숙문학상, 노근리평화문학상, 서라벌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정보 제공: 예스24) - 양갱 발행일 : 2008년 3월 - [봄빛] 수록, 양갱 - 출판 : 창비 - 본 영상은 디지털밀레니엄 저작권법을 준수합니다 (사용기간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